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금융시장 초점 이동…"트럼프 감세안 대신 脫 NAFTA"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페소 1월 이후 최대 낙폭…車 부품업체 주가 급락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사상 최대규모 감세안"을 공개했지만 금융시장은 오히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 조짐에 주목했다.

트럼프의 감세안은 여전히 구체성을 결여했고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기업의 해외수익 송환세율을 얼마나 낮출지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이날 감세안 소식을 전하면서 "시장은 트럼프 세금 개혁과 관련해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알려달라'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장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조만간 NAFTA 탈퇴 행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NATFA 회원국인 멕시코와 캐나다 시장과 미국의 관련 업계가 요동쳤다. 멕시코 페소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멕시코 국채의 디폴트 스와프는 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4거래일 연속 떨어졌던 캐나다 달러는 잠시 반등하는 듯 하다가 후퇴했다.

멕시코에서 매출 절반을 창출하는 캔자스시티서던의 주가는 26일 장중 최대 4.7% 밀렸다. 멕시코 자동차부품업체 네마크사브는 2개월 만에 최저로 하락했고 캐나다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 역시 1% 넘게 떨어졌다. 7월 인도 옥수수 선물은 1.6%,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투자 노트에서 "미국이 멕시코에 부정적인 정책을 이행할 수 있다"며 멕시코의 리스크는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메릴린치는 "일례로 미국의 법인세가 낮아지면 멕시코에 투자할 동인이 줄어 들고 NAFTA 재협상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을 앞둔 현 멕시코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정치적 리스크도 여전하다"며 "좌파적 성향의 대통령이 당선되면 재정 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kirimi99@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