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해경 제공) |
호흡을 멈춘 선원이 해경 상황실과 선장의 빠른 조치로 목숨을 건졌다.
27일 새벽 2시쯤 해경 상황실은 "선원 1명이 호흡을 멈추고 죽은 것 같다"는 선장 장씨(57)의 다급한 신고전화 한통을 받았다.
전북 군산시 비응도 서쪽 30㎞ 해상에서 선원 8명이 타고 있던 29t급 안강망 어선 스크루(screw)가 그물에 걸리면서 시작된 사고다.
(사진=해경 제공) |
베트남 선원(NGU, 35) 1명이 잠수복을 착용하고 안전 줄을 몸에 두른 채 바다 속에서 그물 제거작업을 진행하던 중 의식을 잃고 가라앉은 것.
선원들은 안전줄을 잡아 당겨 선원을 어선으로 끌어 올렸지만, 이미 의식을 잃고 맥박과 호흡은 멈춘 상태였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 상황실은 선장에게 "경비정이 도착할 때까지 절대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말아줄 것"을 지시하고 경비정을 급파했다.
또, 체온유지와 혈액순환을 위해 응급조치를 요구하고 병원 응급실과 환자 정보를 공유하며 조치를 이어나갔다.
심폐소생술 실시 10분이 지난 후 '컥' 소리와 함께 선원은 숨을 쉬기 시작했고. 2시10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비정은 선원을 인계 받아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가동 후 선원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군산해경 권맹주 상황실장은 "해상에서 발생한 어떤 환자든 의사의 사망판정이 없다면 해양경찰은 단 1%의 소생 가능성에도 100% 무게를 둔다며 이번 사고도 상황실의 요구를 잘 따라준 선장의 빠른 조치가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살리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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