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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길맥족 습격 받은 연트럴 파크…청춘의 특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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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새우깡이랑 맥주만 있으면 되지 않냐”, “올 때 메로나도 사와”

편의점 앞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두 친구의 대화다. 문제는 기분 좋게 술을 마시는 장소가 친구 집이 아닌 길거리에 있다는 데 있다.

24일 JTBC 뉴스룸은 길에서 맥주 마시는 것을 즐기는 이른바 ‘길맥족‘에 대해서 보도했다.

이날 뉴스룸은 구 경의선의 철길 구간에 조성된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숲길은 '연트럴 파크'를 찾아 저녁만 되면 길맥족의 고성방가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네 분위기를 전했다.

아시아경제

사진=JTBC 밀착취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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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곳곳엔 취객들이 아무렇게나 버려진 빈 술병들이 늘기 시작하면서 지속해서 쌓여만 가고 있었다.

업소들이 이용하는 음식물 쓰레기통 주변으로는 오후 9시 기준 30분 동안 10차례 넘게 무단 투기가 이뤄졌다.

자정이 가까워져 오자 음식물 쓰레기통 주변으로 쓰레기가 두 배 이상 많아졌다.

공원 바로 옆 오피스텔 쓰레기장에도' 외부인 사용금지'라는 팻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이미 공원 이용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수북했다.

이날 뉴스룸은 이 같은 현장을 전하면서 일부 양심 없는 행동이 계속된다면 주머니가 가벼운 청춘들부터, 낭만을 찾는 중장년층까지 즐기는 길거리 음주가 전면 금지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 2만1766개 공원 중 금주구역으로 지정된 공원은 단 7곳에 지나지 않으며, 이마저도 처벌 근거가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다.

디지털뉴스본부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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