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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JIFF③]"표현의 해방구"…영화제 즐거움은 역시 다양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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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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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영화제의 즐거움은 역시 무엇보다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최고로 꼽을 수 있다.

27일 개막하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답게 다양한 이슈를 다룬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현재 가장 큰 이슈 중에 하나인 사드 (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반대 투쟁을 담은 영화 ’파란나비효과’(감독 박문칠)가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관객을 만난다. 지난해 7월 13일 사드(THAAD) 배치 최적지로 경북 성주가 결정되며 시작된 성주의 반대 투쟁을 담은 영화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된 영화 ’N프로젝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통령 선출기를 그린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도 관심을 끈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당시 정당 최초로 국민경선제를 실시하며 정계에 파란을 일으킨 새천년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과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당시 노무현 후보는 경선 초기 지지율이 2%대에 그치는 군소세력에 불과했으나, 경합을 거듭하면서 새천년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박사모 회원의 뇌구조를 탐사한 ’미스 프레지던트’(감독 김재환)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열혈 박사모 회원의 사고 방식을 해부하며 ’박근혜 신화’’ 어떻게 생겨났고, 또 몰락했는지 집중 탐구하는 다큐멘터리다. 국정 교과서에 대한 우파 정권의 집착에 대해 다룬 ’국정교과서’(감독 백승우)도 상영된다.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건너온 리사와 영국인 매트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나인송즈’는 무삭제 오리지널 버전으로 영화팬들을 찾는다. 지난 2011년 개봉을 앞두고 영화계 안팎에서 ’예술과 외설’ 논란을 일으키며 관심을 끈 바 있다. 당시 ’나인송즈’는 러닝타임 71분에서 10분이나 덜어낸 후 어렵사리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고부 갈등과 결혼에 얽힌 문제들을 조명한 ’비(B)급 며느리’(감독 선호빈), 개발경제의 부동산 버블 문제를 비판한 ’버블패밀리’(감독 마민지) 등 현실 피부에 맞닿은 영화들도 소개된다.

유럽 락 밴드의 사상 첫 평양 공연 이야기를 다룬, 슬로베니아의 모르텐 트라비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리베라시옹 데이’도 흥미를 돋운다. 라이바흐 밴드가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지난 2015년 8월 북한을 방문해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광복절(해방일)을 기념하기 위해 공연을 펼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실제로 평양에서 공연을 펼친 라이바흐 밴드의 공연이 고스란히 전주 돔에서 진행된다. 5월 1일 영화 상영이 종료된 직후 전주 돔을 채울 예정이다.

영화제를 찾은 영화 팬들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도 데이트 장소로 찾아갈 만하다. ’쌍화점’ ’은밀하게 위대하게’ ’늑대소년’ ’관상’ ’군도’ ’대호’ ’역린’ 등이 제작된 곳이다. 유명 감독과 배우의 핸드프린팅 작품은 물론 촬영된 영화의 스틸 사진과 소품 등이 많이 전시돼 흥미를 끈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전주시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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