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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동영상] "쉽고 부드럽네"...드론 '카르마'가 바라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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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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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이제 드론은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들의 감성을 지닌 어른을 칭하는 '키덜트'들에게는 그야말로 필수 아이템이 되고 있을 정도다.

액션캠의 대명사 고프로가 카르마(Karma)라는 이름의 드론을 오는 5월 7일 국내 출시한다. 이에 맞춰 고프로는 26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광나루 한강공원 내 드론파크에서 짧지만 유익한 카르마 시연 시간을 가졌다.

카르마는 일단 조립을 해야 한다. 세트로 구성돼 있다. 배낭 속에 드론 본체와 함께 컨트롤러, 히어로5, 그립, 안정화 장치, 배터리, 충전기, 장착 링, 프로펠러(6개) 등이 들어 있다. 숙달이 되면 수분안에 카르마 완성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조립된 카르마의 첫인상은 마치 납작 엎드린 말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인의 명령을 기다리듯 다소곳하던 카르마는 일단 비행 준비 명령을 내리자 곧장 4개의 프로펠러를 힘차게 돌렸다.



카르마에게 비행 명령을 내리는 것은 쉬웠다. 컨트롤러를 켜고 전원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터치하면 됐다. 컨트롤러에는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스틱이 있다. 왼쪽은 상하회전, 오른쪽은 전후좌우로 카르마를 움직이게 만든다. 이륙, 착륙 버튼은 그저 원터치로 작동이 가능하다.

만약 초보자라면 실제 비행하는 것을 방불케 하는 가상 훈련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미리 카르마의 움직임을 알아볼 수 있다. 튜토리얼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짜여져 있다. 그저 화면에 나오는대로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카르마가 친숙해져 있을 것이다.

한가지 알아 둘 것은 카르마의 핵심은 카메라다. 고프로가 액션캠을 제작하는 회사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결국 카르마는 고프로의 액션캠을 어떻게 작동시키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카르마에 달린 히어로5 액션캠은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능숙하게 처리해낼 수 있다. 모드도 셀카, 케이블 캠, 오비트, 리빌 등이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카르마는 작동 범위를 벗어나거나 연결이 끊어지면 자동으로 출발지로 돌아온다. 배터리 용량이 부족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컨트롤러 화면을 보면 현재 카르마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영어를 몰라도 가능하다. 국내 출시에 맞춰 고프로는 카르마의 메뉴를 모두 한국어로 지원한다.

카르마는 산스크리트어로 '업' 정도로 해석된다. 카르마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마치 그 이름처럼 '내가 얼마나 좋은 세상에 살고 있나', '인간은 하찮은 존재에 불과하다' 등 마치 경지에 오를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만큼 카르마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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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 시연을 마친 느낌은 전체적으로 쉽고 부드러웠다. 복잡할 것 같은 드론 조종이 이렇게 쉬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카르마는 의외로 속도도 빨랐고 프로펠러 바람도 강력했다. 카르마에 달린 히어로5는 또 다른 존재에 비친 나를 의식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배터리다. 최대 20분 비행이 가능하다. 조종기는 최대 4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너무 짧다. 가격도 169만 원으로 다소 높다. 키덜트라면 충분한 투자가 되겠지만 어린이 장난감으로는 다소 과할 것 같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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