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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가짜뉴스'와의 전쟁…구글·위키피디아, 알고리즘 손보고 플랫폼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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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Fighting False Information <YONHAP NO-4989> (AP)
사진출처=/AP,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김은영 기자 = 구글·위키피디아 등 인터넷기업들이 가짜뉴스를 차단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며 나서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구글이 이날 블로그를 통해 “검색시 가짜뉴스 등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검색결과 순위 결정 알고리즘을 조정하는 것을 비롯한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은 개선 작업은) 권위있는 웹페이지들은 위로 올리고, 저급한 콘텐츠는 아래로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기술적인 세부사항은 언급되지 않았다.

구글은 또 인력개입이 필요한 온라인상 허위 정보 확산 억제와 관련해 추가적인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저급한 사이트를 더욱 잘 식별하고 이용자들이 부정확한 검색결과를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자사의 검색엔진 평가자들을 교육시키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를 차단하는 데 노력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 지속적으로 직면해왔다고 WSJ는 설명했다. 선거가 끝난 뒤 이들 두 기업은 가짜뉴스 웹사이트가 광고 수익을 챙기는 것을 차단하는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벤 고메스 구글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하루에 구글 검색 결과 중 약 0.25%가 불쾌감을 주거나 명백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라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홀로코스트(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를 부정하는 백인우월주의 웹사이트를 검색결과 상위에 노출시켜 비난받은 바 있다. 검색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이같은 문제의 재발을 막겠다는 것이다.

WSJ는 구글이 이달 초 일부 검색결과에 ‘팩트 체크’ 표시 제도를 도입해 콘텐츠의 진위 여부를 알리기 시작했으며, 진위 확인을 위해 100여 곳 이상의 단체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은 전날 지미 웨일스 위키피디아 공동창립자가 가짜뉴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 언론인과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사실에 기반을 두고 치우치지 않은 뉴스 서비스인 ‘위키트리뷴(Wikitribune)’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키트리뷴은 독자들이 기사에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는 등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와 여러 가지 면에서 비슷하지만, 수정 내용은 직원 혹은 권한이 있는 자원봉사자가 승인해야만 반영된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위키트리뷴은 광고를 받지 않고 지지자들로부터 정기 후원을 받아 독자들에게 무료로 뉴스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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