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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eBAT, 해외 비즈니스 업무에 도움되는 문제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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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제토플 eBAT / ⑬ 5월 시행 eBAT 출제 방향은 ◆

매일경제

eBAT는 글로벌 이슈에 경제·경영 지식을 응용하는 방향으로 출제된다. 직무역량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지난 2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웨스턴캐롤라이나대학에서 eBAT 응시자들이 문제풀이에 집중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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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토) 영어·중국어·베트남어 등으로 치러지는 '글로벌 경제토플' eBAT(Economy & Business Aptitude Test) 국내 시험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시험은 김창진 워싱턴대 교수, 조명숙 호찌민국립사범교육대 교수 등 해외 대학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와 피동황 고려대 교수 등 현지 전문가가 감수에 참여해 콘텐츠 품질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출제 범위는 크게 경제·경영 지식과 사고력 문제로 나뉘며 총 50문제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 지식 문제는 경영의 전략·마케팅·회계·재무·조직 분야, 경제의 미시·거시·국제경제 등이 출제 범위다. 사고력은 그래프·도표 해석 능력, 상황 분석 능력 등을 측정할 수 있도록 현실 사례와 자료를 바탕으로 출제된다.

eBAT 사무국 관계자는 "실제적인 거시경제 지표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예를 들면 빅데이터와 관련된 신문 기사가 주어지고,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경영 환경의 변화를 묻는 식"이라고 전했다.

eBAT 운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김병덕 한국자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은 내용이 빨리 변하는 만큼 콘텐츠를 수요자 중심으로 빠르게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인 바 있다.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출제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대학생성취도평가(AHELO)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교육기관의 문항을 참고해 '글로벌 스탠더드'로 eBAT 문제를 구성했다.

eBAT 사무국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기준금리 변화, 국제유가 변동 등 현재 세계경제 흐름을 파악하면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 교수와 논의해 적절한 표현을 찾았고, 과거에 치렀던 시험을 토대로 적절한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험을 본 미국, 중국, 베트남, 이스라엘의 현지 응시생들은 이미 eBAT 문제 품질을 칭찬한 바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eBAT에 직접 응시한 정갑용 하노이법대 교수는 "특히 쉽고 흥미로운 문제와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가 적절히 배치되는 등 시험의 짜임새가 좋다"며 "eBAT는 비즈니스 관련 일반 상식 등 기본 소양을 분석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돼 응시자의 역량을 잘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시험을 주관한 아이라 라이언 히브리대 교수는 "국제적 비즈니스를 펼치고 싶어하는 이스라엘 학생들에게 앞으로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경험이 됐을 것"이라며 "경제 관련 과목이나 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데도 eBAT가 충분한 잣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험을 본 왕위안위안 씨 역시 "어문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경제·경영 전문 지식이 부족했는데도 상식과 논리적인 추론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 eBAT 문제의 품질이 좋다고 느꼈다"며 "관리자급으로 승진하려면 경제·경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한 만큼 입사나 승진 시험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보였다.

응시생의 성적은 과목별 성적을 각각 표시한 다이아몬드형 성적표로 제공된다. 자신의 성적뿐 아니라 함께 응시한 다른 수험생의 평균 성적과 점수별 누적 비율도 공개돼 경제·경영 지식이 어느 수준인지 스스로 평가할 수 있다.

민간자격 지위 취득에 따라 국내 eBAT 응시자는 일정 점수 이상(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획득 시 eBAT 자격취득인증서도 받아볼 수 있다.

eBAT 시험 접수는 5월 10일(수) 자정에 마감된다. 서울·부산·광주에서 치러지는 이번 시험에는 한국에서 공부 중인 유학생,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과 자신의 역량이 세계에서 어느 수준인지를 시험해보고 싶은 학생들이 대거 응시할 전망이다. 응시료는 일반인·대학생 기준 3만원으로 20세 미만 청소년이나 20인 이상 단체가 신청할 경우 5000원씩 할인된다. 중복 할인도 가능하다. 20인 이상 청소년이 시험을 접수시키면 1인당 2만원에 eBAT에 응시할 수 있는 셈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 4개 국어로 지원되는 eBAT 홈페이지나 사무국, 이메일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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