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연구원 오동하 선임연구위원은 26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적응 전략-도시열섬 완화'를 주제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부산의 지표면 온도 분포 |
오 선임연구위원이 10년 단위로 분석한 부산의 연평균 폭염 일수는 1966년∼1975년에 0.8일이었다.
이어 1976년∼1985년 2.2일, 1986년∼1995년 2.3일, 1996년∼2005년 3.0일로 꾸준히 증가하다 2006년∼2015년에는 3.5일이 됐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기후변화에 더해 급격한 도시화가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도시의 규모는 커지는데 열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산림·녹지와 농경지의 비중은 그대로이거나 급감했다.
부산의 토지이용 변화를 보면 1985년 도시화 지역의 면적은 122.3㎢로 시 전체면적의 15.9%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260.7㎢로 배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에 농경지는 203.9㎢(26.6%)에서 95.9㎢(12.5%)로 절반 정도 줄었다. 산림·녹지의 비중은 351.3㎢(45.8%)에서 378.0㎢(49.3%)로 큰 변화가 없었다.
도시공원의 면적은 도시화 지역 면적의 10% 수준에 못 미치는 22.384㎢에 불과했다.
오 선임연구위원은 도시기본계획 수립시 바람의 이동과 정체된 공기의 배출을 돕는 건물 사이의 '바람길' 도입은 물론 공원·녹지공간의 확충과 수변 지역의 보전 등을 당부했다.
도시 기후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시환경기후지도'의 활용도 제안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으로 지정된 부산대가 주관했다. 국내외 연구기관·학계·시민단체·정부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일본 등 세계 각국은 도시 열섬을 완화하려고 도시녹화, 도시 개방수면과 풍속 확보,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쿨 루프(Cool Roof) 등을 추진하고 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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