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민감성 피부 케어 시장이 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최근 환경과 생활 패턴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민감성 피부로 인한 각종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민감성 피부란 외부의 자극이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 신체 안팎의 변화에 정상보다 민감하고 과장된 반응과 트러블을 일으키는 상태를 뜻한다.

이전까지 민감성 피부란 신경학적 반응의 과도한 증가와 면역 반응의 증가 등 타고난 특성이나 음주, 흡연, 잘못된 화장품 사용과 같은 개인의 생활 습관 등 내부 요인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미세먼지와 황사, 급격한 계절 변화, 스트레스 등 개인이 피할 수 없는 외부 요인들이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누구나, 언제든지 민감해진 피부로 인한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내외부의 다양한 요인에 피부의 생리 기능이 약화되면 거칠어진다. 거칠어진 피부는 표면의 지방층 형성이 충분하지 못하며 각질층의 수분 유지력이 떨어져 지질층이 약해지기 쉽다. 결국 알러지성과 자극성 물질의 흡수가 쉬워져 외부 자극에 대한 불편함을 과도하게 느끼게 되는데, 이를 두고 '피부가 민감해졌다'고 한다.

민감성 피부는 알레르기와 아토피, 접촉성 피부염 등의 질병을 동반해 치료가 필요한 유형부터 불쾌감과 홍조, 쓰라림, 가벼운 통증, 주관적인 자극감을 호소하는 등 일상 속 세심한 보살핌으로 해소될 수 있는 유형까지 개인별로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민감성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뜨거운 물로 세안하는 습관은 피부의 보호막을 약화시켜 더욱 민감하게 할 수 있다. 무심코 피부를 긁는 습관이나 빈번하게 각질을 제거하는 등 마찰이나 물리적인 자극 또한 최대한 피해야 한다.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면 체내에 수분이 보충되어 근본적으로 피부의 보습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민감해진 피부를 가진 이는 각질층의 수분 유지력이 약해 건조함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민감성 피부로 인한 건조함과 당김에 따른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수분을 보충해주고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전용 화장품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가운데 1954년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 혁신적인 기술력을 이끌어 온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70년대부터 민감성 피부에 대한 연구도 선도해 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70년대 말부터 대한피부과학회 산하 17개 대학병원 피부과 의사들과 공동으로 저자극성 화장품을 연구·개발해 이를 바탕으로 88년 업계 최초의 무자극성 화장품인 ‘순정’(사진)을 출시했다.

한국 미용업계에서 민감성 피부 전용 화장품 시장을 새롭게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순정’은 아모레퍼시픽 자체는 물론이고 병원 실험 결과에서도 부작용 정도가 아주 낮았고, 미국 내 전문 연구기관의 안전성과 평균 자극 반응률 조사를 통해서도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순정’의 개발을 시작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이후 저자극 관련 제품의 안전성 연구 등 민감성 피부에 최적화된 스킨케어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한 다각도의 활동을 이어왔다. 2000년에는 대한의사협회와 피부과 의사 대상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민감성 피부 진단과 원인 분석 방법을 개발했으며, 2008년에는 민감성 피부 진단용 바이오 마커와 이를 이용한 진단 키트를 개발하는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2012년에는 회사 내부의 자체적인 민감성 시험법을 구축하기도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