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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중국 첫 자국산 항공모함 금명간 진수…"행사 예행연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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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 001A형 산둥함이 금명간 진수될 예정이다.

26일 중국 반관영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다롄(大連)조선소에서 건조된 001A형 항모에는 전날 오후 함체를 따라 양현 갑판에 붉은색 깃발이 꽂히고 갑판 위에 관람석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중국은 군함 진수를 할 때에는 함체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나 오색깃발, 홍기 등을 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지막 깃발이 꽂힌 뒤엔 세차례의 사이렌이 울리는 등 예행 연습을 하고 있는 상황도 포착됐다.

이는 진수식 행사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001A형 항모가 이틀내 진수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새 항모 진수식에서는 함명도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함명은 '산둥(山東)함'으로 명명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콩 상보(商報)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날씨와 조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26∼30일을 항모 진수 시기로 열어놓고 항모가 언제든 진수될 수 있도록 채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중국은 인민해방군 해군 창건 기념일인 지난 23일 진수식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조류가 강하고 수심이 깊은 대조일이 아니어서 진수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조류 문제라기 보다는 최근 긴장이 높아지는 한반도 상황을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한 소식통은 "진수일을 반드시 해군절에 맞추려 고집하지 않았다"며 "고위층이 시간에 쫓기는 것보다 안전이 훨씬 중요하다며 만의 하나라도 실수가 없도록 행사 개최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홍콩 대공보(大公報)는 선진룽(沈金龍) 중국 해군사령관이 지난 24일 진수식 행사를 위한 '선발대원' 격으로 다롄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진수식에는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급의 고위층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앙군사위 부주석엔 판창룽(范長龍), 쉬치량(許其亮) 2명이 있다. 지난 23일께 다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시 주석이 진수식에 참석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중국이 모듈식 조립방식으로 독자 건조한 001A형 항모는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속도 31노트를 내는 만재배수량 7만t급 디젤 추진 항모로 스키점프 방식으로 이륙하는 젠(殲)-15 함재기 40대의 탑재가 가능하다.

연합뉴스

진수식 준비를 마친 중국 첫 자국산 항공모함[중국 금융계망 캡처]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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