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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세탁기 팔리는 걸 봤더니…"中 주택 거래량 급격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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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새집 판매 증가율 전월의 3분의 1로 ↓"

뉴스1

중국 베이징의 아파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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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중국의 세탁기 생산량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예언자 역할을 한다. 세탁기 생산이 신규 주택 완공과 거의 1대1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26일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냉각 조치 영향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가 세탁기 판매량을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 이달 신규 주택 판매량 증가율은 전월대비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이달 주택 판매 증가율이 14%로 둔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달에는 45%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과거 당국이 규제 정책을 부과했던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새집 판매량 증가율이 3%까지 둔화될 수도 있다고 테레사 후앙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은 세탁기 생산과 주택 판매량간의 상관관계를 발견한 이후 관련 지표를 개발했다. 이 지표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산업생산 지표를 이용해 1개월 세탁기 생산량을 추적하고, 다음달 주택 판매량을 예측한다.

주택 판매 둔화는 주택 가격 거품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 정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냈음을 시사한다. 지난 2월 인민은행은 투기성 주택 구매에 대한 신용 흐름을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적어도 64개 도시가 부동산 매입 제한 조치를 강화하거나 신설했다.

리우 페이판 구오타이주난인터내셔널홀딩스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주택 판매 급증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도시화는 주택 수요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주택 판매가 서서히 둔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프랑코 륭 무디스인베스터스서비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 전망이 여전히 안정적이나 부동산 판매량은 둔화되고있다. 지난 24일 륭은 보고서에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 내다봤다.

륭은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는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도시들에서 주택 구매 통제를 강화하고, 재고가 높은 도시에서 완화적인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부동산 부문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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