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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美시민단체 "국무부의 마라라고 홍보 부당" 조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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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마라라고 리조트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국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인인 호화리조트 '마라라고'의 홍보에 나서 이해상충 논란이 이는 가운데, 미 시민단체가 이 문제에 대해 정식으로 전면적 조사를 청구했다.

25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정치적 투명성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시민단체 코먼코즈(Common Cause)의 캐런 호버트 플린 회장은 "국무부가 자원을 동원해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개인 사업체를 홍보한 것은 세금 납부자의 돈을 오용 또는 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정부윤리청(OGE)에 서한을 보내 국무부의 행위에 대해 전면적 조사를 벌여 필요한 징계를 가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미 국무부가 운영하는 해외홍보사이트(ShareAmerica.gov)에는 '마라라고: 겨울 백악관'이란 제목으로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이 리조트의 자세한 역사와 트럼프가 1985년 리조트를 사들였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마라라고는 애초 시리얼로 유명한 포스트의 상속인 마저리 메리웨어 포스트를 위해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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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의 해외홍보 사이트
[셰어아메리카 홈페이지 캡처]



사이트 홍보 글에는 "겨울 백악관이 되길 바란 포스트의 꿈이 2016년 트럼프의 선거로 현실이 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7차례 마라라고 리조트를 방문했으며 재임 기간의 4분의 1 이상을 보냈다.

논란이 일자 국무부는 이 홍보글을 삭제한 뒤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을 초대하는 곳을 대중에 알리기 위한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코먼코즈는 이에 대해 "대중의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 일하는 정부, 열린 정부, 정직하고 신뢰할 만한 정부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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