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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중국 ‘두번째 항모’ 진수식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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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3일 진수식 개최 예상과 달리 도크에 머물러

“조석간만 차” “ 동북아 긴장 탓” 분석



한겨레

중국 기술로 만든 첫 항모 001A를 보기 위해 랴오닝성 다롄시에 여행객들이 모여들었다. <명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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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체 기술로 만든 첫 항공모함이 중국 해군 창건기념일이었던 23일 진수식이 열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계속 도크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성 다롄항 도크에 정박중인 중국의 두번째 항공모함이자 첫 자체 제작 항공모함 001A함와 관련해 중국 관영 언론들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명보>는 24일 항모와 도크 주변에서 일어난 상황을 볼 때 하루 전 ‘진수식’이 열린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군사전문가 량궈량은 사진 상으로 볼 때 본격적인 진수 이전에 이뤄져야 하는 바닷물 주입 과정이 완전히 끝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일종의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애초 이 항공모함은 23일 인민해방군 해군 창건 68주년을 기념해 진수식이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명보>가 23일 시진핑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과 중국군 수뇌부가 행사 참석을 위해 21일 다롄에 도착했다고 보도하면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었다. 온라인 매체 <펑파이>는 001A함 임시계단이 철거되는 등 사전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하지만 조석간만의 차 탓에 이날 진수식을 진행할 수는 없었으며, 적절한 시기를 위해 며칠 연기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전했다. 동북아 긴장 상황을 감안한 조처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 <환구시보>는 익명의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27~29일 사이에 ‘진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진수식 행사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도 진수식을 하지 않고, 2012년 9월25일 배치에 맞춰 후진타오 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옛소련 바랴크함을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와 개조했던 랴오닝과는 달리, 001A함은 중국 자체 기술로 제작됐다. 001A함은 길이 315m, 나비 75m로 랴오닝보다 약간 크고, 더 많은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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