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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中, 北 국경에 병력 10만 집결…2급 전비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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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방부·외교부는 일부 기사 ‘사실 무근’ 주장

중앙일보

[지난해 12월 중국 항모 전투단 실전 연습 첫 공개…대만 겨냥 무력 시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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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5일 인민군 창건 기념일에 맞춰 6차 핵실험이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군이 한반도 유사를 상정해 중북국경에 '2급 전비태세'를 발령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의 중국군 등 복수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중북국경 일대에 10만명 규모의 병력을 전개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의 2013년 백서에 따르면 2급 전비태세는 3단계 전비태세 가운데 2번째로, 자국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이 일정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을 때 무기 및 장비 준비, 병력 이동 금지, 당직 경계 강화 등에 돌입하는 조치다.

앞서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 온라인판은 지난 9일 중국군이 한미 양국군이 지난달부터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의 제거(참수)작전을 포함하는 연합훈련을 벌이는 동안 예기치 않은 상황 발발에 대비하고자 2개 집단군 약 15만 병력을 중북접경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동북지방 방위를 맡은 북부전구가 예하 육해공 부대 모두에 전면 전비태세 명령을 내리는 한편 제16, 제23, 제39, 제40 집단군 총병력 43만명 가운데 15만명을 북한 국경 지역으로 집결시켰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군은 신형 공중 조기경보기 쿵징(空警)-500을 중북국경에 파견에 공중경계를 강화했다.

미국 CNN, 폭스뉴스 등도 20일 중국군이 크루즈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전폭기들에 "고도 경계령(on high alert)"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는 일부 기사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북한 접경에서 인민해방군이 정상적인 전비태세와 훈련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확인해 한반도 유사를 상정한 만반의 대응을 하고 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여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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