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힘
2007년 팝페라 그룹 일 디보로 시작
록밴드·클래식 스타 서울공연 유치
일회성으로 끝나는 콘서트 아쉬워
라이브러리, 소극장공연 사업 병행
이는 현대카드가 공식 발표한 라인업이 아니다. 팬들이 염원을 담은 일종의 페이크 뉴스다. 어디 서울 하늘 아래서 만나고 싶은 해외 아티스트가 다프트 펑크뿐이랴. U2·마돈나·롤링스톤스에 이어 아델까지 슈퍼콘서트를 통해 보고 싶은 뮤직팬들의 위시리스트는 차고 넘친다.
1회부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기획해온 류수진브랜드본부 브랜드2실장.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03년 정태영 부회장(당시 부사장) 취임 이후 입사해 함께 문화마케팅의 길을 닦아온 류수진 브랜드본부 브랜드2실장은 “첫 공연에는 번호가 없었다”며 “과연 이 정도 규모의 행사를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5년 열린 마리아 샤라포바와 비너스 윌리엄스의 여자 테니스 슈퍼매치처럼 스포츠에서 스폰서십은 익숙한 개념이었지만, 공연계에서 기업 타이틀을 붙이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가수도, 기획사도 자신들의 이름 앞에 붙는 낯선 기업명을 꺼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10년 동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주인공으로 한국을 찾아 공연을 한 세계적 스타들. 레이디 가가. [사진 현대카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10년 동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주인공으로 한국을 찾아 공연을 한 세계적 스타들.스티비 원더.[사진 현대카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10년 동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주인공으로 한국을 찾아 공연을 한 세계적 스타들.콜드플레이.[사진 현대카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10년 동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주인공으로 한국을 찾아 공연을 한 세계적 스타들.폴 매카트니.[사진 현대카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10년 동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주인공으로 한국을 찾아 공연을 한 세계적 스타들.일 디보.[사진 현대카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문화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고, 1회 때 50%에 불과했던 현대카드 결제율은 10년 만에 90%를 넘어섰다. 공연을 즐겨 볼수록, 도서관을 즐겨 찾을수록 1인당 카드 사용금액이 높아진 것 역시 괄목할 만한 성과다. 류 실장은 “심지어 콜드플레이 때는 잠재고객인 대학생들의 체크카드 발급이 급증했다”며 “빈 필하모닉 같은 클래식이나 페스티벌 형태의 시티브레이크도 시도해봤지만 더이상 하지 않는 이유 역시 20~30대 젊은층에게 최적화된 공연이 아니고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들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다음’ 아티스트는 누굴까. 그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가수들은 모두 포함돼 있다”며 말을 아꼈다. 대신 “올해도 이게 끝이 아니다”라며 “연말쯤 밴드 공연을 기대해달라”고 힌트를 건넸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