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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고양이 얼굴만 보고도 감정을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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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고양이 표정을 보고 기분을 알아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출처 이미지투데이)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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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주영 기자 =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는 "고양이는 정말 모르겠어"라는 말에 반기를 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기술뉴스 웹사이트 레코드 등에 따르면 캐나다 궬프대학의 조지아 메이슨 교수 연구팀은 사람이 고양이의 얼굴을 보고 감정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보통 개들은 몸짓으로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데 능숙하고 기분이 좋으면 웃는 표정까지 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 반해 고양이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감추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연구팀은 고양이의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감지하는 사람들의 능력을 알아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먼저 고양이가 즐거워하거나 싫어하는 상황의 모습이 담긴 영상들을 대거 수집했다.

고양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은 간식을 먹는다든지 주인에게 애교를 부리는 것 등이 해당된다. 싫어하는 모습 중에 고양이가 '쉬익' 소리를 내거나 귀를 뒤로 젖히는 모습 등은 누구나 감정을 쉽게 알 수 있어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후 여러가지 모습이 담긴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나 3초 내외의 짧은 비디오를 모아 18세 이상의 연구 참여자들에게 보여주고, 고양이의 감정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즉흥적으로 판단하게 했다. 또한 반려묘를 키우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초기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이 고양이의 표정을 절반 이상 맞게 인식했다. 몇몇은 고양이의 감정을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잘 이해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고양이의 얼굴을 통해 감정 상태를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다면 수의사를 비롯해 고양이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수의사는 고양이의 기분 상태를 파악해 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의 제네 치얼 박사는 "많은 사람들의 삶에서 고양이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관련 연구는 거의 없다"며 "이것이 고양이를 우리의 친구로서 더 잘 알게 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havethe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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