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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커닝 페이퍼도 중국이 원조(?)…500년 전 커닝용 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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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전시된 커닝용 책의 모습. 사진=바이두


중국 명·청나라 시절에 쓰인 커닝 페이퍼의 모습이 공개됐다.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지난 18일 후난성 창사시에 전시된 커닝용 책에 대해 보도했다.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책에는 사서오경 5권에 달하는 내용이 빽빽하게 적혀 있다.

사서오경은 중국의 대표적인 유교 경전으로, 명청 때 과거 시험 응시자들이 반드시 암기해야 하는 책이었다. 이에 사서오경을 미처 외우지 못한 이들이 커닝 페이퍼의 힘을 빌리고자 이 책을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수험생들은 커닝용 책을 소매에 넣어 꿰매거나 신발 안에 몰래 넣고 시험장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스트는 “지금 중국 학생들이 겪는 가오카오(중국판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스트레스와 같은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커닝 페이퍼의 작성 배경을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학생들의 커닝을 막기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한다. 야외에 시험장을 마련하고 망원경이나 드론(무인비행기)을 이용해 감시를 한다든가, 신문지 모자를 쓰게 해 시야를 가려 다른 이의 답안지를 훔쳐보지 못하게 하는 등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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