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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대선후보 TV토론회 키워드로 떠오른 '갑철수'…安 "제가 갑철수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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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TV토론회 키워드로 떠오른 '갑철수'…安 "제가 갑철수입니까"

MBN

갑철수/사진=연합뉴스


'장미대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당의 대선후보 5명은 23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날선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홍 후보에 대해서는 안 후보, 유 후보, 심 후보가 모두 사퇴를 압박하며 사실상 '투명인간' 취급을 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다만 문 후보는 "염치가 있느냐"고 비판하면서도 거취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날도 문 후보에게는 13개의 질문이 쏟아진 반면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는 1개의 질문만 나오는 등 공세의 '쏠림'현상은 여전했습니다.

특히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네거티브 공세 문제, 아들과 부인의 특혜채용 문제 등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양강을 형성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네거티브'를 주제로한 설전이 벌어지면서 특히 논란이 됐던 '갑철수'라는 단어가 등장해 사람들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포문은 안 후보가 열었습니다. 그는 문 후보를 향해 "제가 갑철수인가"라고 물으면서 "민주당이 네거티브를 한 비방 증거가 있다"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이에 문 후보가 잘 못 알아듣자 안 후보는 두 번이나 더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안 후보는 "안철수 갑질·부패 프레임' 공세를 강화하고, 안철수를 폄하하는 비공식 메시지를 SNS에 집중적으로 확산하라"는 내용이 담긴 민주당 전략본부 전략기획팀의 명의로 돼 있는 이른바 '네거티브 문건'을 손에 쥐어 들었습니다.

문 후보 측이 흠집내기식 네거티브 공격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안 후보는 "조직적으로 국민 세금을 갖고 네거티브 비방한 증거가 다 있다"며 "여기에는 제 딸 재산에 관한 것이나 이건 어떻게 하라든지 다 돼 있다"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이직한 것인 특혜입니까, 권력 실세를 아버지로 둔 아들이 5급 직원에 채용된 것이 특혜입니까"라며 따져 물었습니다.

또한 안 후보는 "제가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바타냐"라고 거듭 물었고, 문 후보는 "항간에 그런 말도 있다"라고 답하면서 둘 사이에 냉기류가 흘렀습니다.

안 후보는 "제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정부가 연장되면 안된다고 생각해 후보를 양보했는데, 그래도 제가 MB의 아바타냐"라고 추궁했고, 문 후보는 "아니라고 생각하면 본인이 해명하라. 문재인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라"고 응수했습니다.

안 후보 부인과 문 후보 아들의 '특혜채용' 논란에 대해서도 안 후보는 국회 교문위와 환노위를 열어 검증하자고 압박했지만, 문 후보는 "이미 저는 해명이 끝났고, 안 후보가 열심히 해명하라. 왜 국회 상임위를 요구하나"라고 일축했습니다.

사드 문제를 두고도 문 후보는 "안 후보가 아무 상황변화가 없는데 입장을 바꿨다"고 공격했고, 안 후보는 " 5차 핵실험이 있었는데도 아무 상황변화가 없었단 말인가"라며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당일 둘의 설전은 홍준표 후보로부터는 '초등학생 토론'이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지만, 그만큼 둘의 공방은 자존심을 건 감정싸움으로 비칠 정도로 치열했습니다.

공식적인 TV토론회에서 안 후보가 '갑철수'논란에 대해 직접적으로 입을 연 것이 화제가 되며 '갑철수'라는 단어가 연이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떠올랐습니다.

누리꾼은 '갑철수'라는 단어에 주목하며 그 뜻과 함께 안철수 문재인 두 후보간에 설전에 더욱 관심을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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