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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하늘덮은 크레인··· 녹번·응암 아파트촌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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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래미안·롯데캐슬 등 신축공사 한창, 지하철역·도심 가깝고 쾌적···'웃돈' 수천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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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녹번1-2 재개발 단지인 '래미안 베라힐즈'(왼쪽)와 녹번1-1재개발지인 '힐스테이 녹번' 아파트 공사 현장이 나란히 보인다. 두 단지를 합하면 총 2257가구로 내년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 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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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은평구 연신내 방향 지하철 3호선 라인을 따라가니 아파트공사가 한창이었다. 독립문역 앞 ‘경희궁 롯데캐슬’ 공사장을 지나면 녹번역 주변으로 공사 울타리가 길게 처져있다. 공사 차량이 계속 드나들면서 분주했다.

녹번역 1번출구 바로 앞에는 녹번1-1·1-2구역 재개발지가 위치한다. 내년 10월과 12월이면 ‘힐스테이트 녹번’(952가구)과 ‘래미안 베라힐즈’(1305가구)가 각각 입주해 총 2257가구가 들어선다.

‘힐스테이트 녹번’과 ‘래미안 베라힐즈’는 분양권과 입주권에 수천만 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래미안 베라힐즈’ 84.95㎡(이하 전용면적)의 입주권은 분양가(5억4000만원대)보다 약 8000만원이 비싼 6억2000만원(20층)에 지난달 거래됐다. ‘힐스테이트 녹번’ 84.9㎡도 분양가(5억3000만원)보다 약 4000만원 이상 비싼 5억7571만원(7층)에 분양권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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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인 독립문역부터 녹번역까지 대로변을 따라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사진=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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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부동산에 따르면 은평구 녹번동의 면적당(1㎡) 시세는 지난해 1분기 316만원으로 은평구 전체 평균(374만원)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그해 2분기 418만원으로 급등한 후 지난해 12월부터 437만원을 유지한다. 은평구 전체 시세(415만원)보다 5.3% 높다.

인근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녹번’과 ‘래미안 베라힐즈’의 입주가 끝나면 보합세인 시세는 더 오를 것으로 본다”며 “두 단지가 현재 녹번동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북한산 푸르지오’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각선 방향인 녹번역 3번출구로 나오면 응암동 재개발 지역이 나온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응암2구역에는 총 2467가구가 들어선다. 이중 589가구가 오는 9월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12월에는 현대건설이 응암1구역에서 총 897가구 중 32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입주가 완료되면 녹번역을 주변으로 아파트촌이 형성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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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6호선 응암역 인근 불광천 모습/사진=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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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암동 재개발 아파트는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시행 뒤에도 좋은 청약성적을 올렸다. 지난달 분양한 응암10구역 재개발단지인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5.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당 계약기간을 포함해 5일 만에 계약이 끝났다. 인접한 응암11구역도 올 하반기 분양을 준비 중이다. 총 760가구 중 25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녹번동과 응암동 재개발단지들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역과 가깝고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녹번동은 광화문과 버스로 20분 안팎의 거리에 있다. 북한산, 백련산, 불광천 등이 인근에 있어 주변 환경이 쾌적한 것도 장점이다. 특히 서울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서울에서 출퇴근을 원하는 실수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분양한 ‘백련산 SK뷰 아이파크’의 분양가는 59㎡가 3억원대 중후반이고 84㎡가 4억7000만~5억1000만원대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6억원)에 비해 낮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강북지역도 역세권에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분양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은 실수요·투자수요 모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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