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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트럼프 움직일 줄 아는 헤일리 유엔 미국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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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에 부정적이던 트럼프가 구테흐스 총장 만나도록 주선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21일 오전(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고 AF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회동 시간은 15~20분쯤이었으며,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배석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미국과 유엔의 협력과 관련한 흥미롭고 건설적인 논의가 있었으며, 곧 다시 한 번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그동안 줄곧 서로를 향해 적의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대선 당시부터 "유엔은 사람들이 모여 노는 곳"이라고 주장했고, 미국의 유엔 분담금을 삭감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종교와 인종, 국적과 관련한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고, 미국의 유엔 분담금 삭감 계획에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껄끄러운 관계였던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것은 니키 헤일리〈사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지난 4일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 이후 시리아에 대한 유엔의 강경 대응을 촉구하면서 국제사회 여론이 트럼프의 시리아 공군 시설 공습을 지지하도록 만들었다.

헤일리 대사를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대사들도 24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이 자리에서 북한, 시리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와 미국의 유엔 분담금 이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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