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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대선 후보 첫 TV토론]유승민 “홍준표도 세탁기 들어가야” 홍준표 “한번 들어갔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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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보가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돌리겠다고 하는데 많은 사람은 홍 후보도 세탁기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이미 한 번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세탁기 다녀오셨다고 하는데 고장난 세탁기 아니냐.”(정의당 심상정 후보)

“세탁기가 삼성 세탁기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경향신문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좌측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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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5당 대선후보들의 첫 TV토론에서는 때아닌 ‘세탁기 논쟁’이 벌어졌다. 홍 후보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다른 후보들이 홍 후보를 공격한 것이다.

선공은 유 후보가 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시면 안보·경제 문제로 24시간이 모자랄 판인데 법원에 재판받으러 가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잘못 알고 계신데 (대법원은) 대부분 서면재판이다. 판결 보시면 그런 말이 안나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후보가 “유죄판결이 나오면?”라고 이라고 재공격하자 홍 후보는 “그럴 가능성은 0.1%도 없다고 보는데, 만약 저한테 잘못 있다면 대통령이 끝나고 감옥에 가겠다”고 맞섰다.

홍 후보는 유 후보를 상대로 “옛날(2012년 대선 TV토론) 이정희 의원을 보는 것 같다”며 “지금 주적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다.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회자가 “정책 토론 시간”이라며 말렸지만 위와 같은 세탁기 논쟁이 계속됐다. 홍 후보는 유 후보와의 토론 말미에 “전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다시 들어갈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 질문자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바통을 이어받아 “세탁기를 다녀오셨다고 하는데 고장난 세탁기가 아니였냐”고 공세를 취했다. 홍 후보는 지지 않고 “세탁기가 삼성 세탁기다”라고 응대했다. 심 후보는 이에 “도지사 하면서 태반을 피의자로 재판 받으러 다녔으면 경남도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사퇴하셔야 할 분이 꼼수 사퇴를 해서 참정권까지 가로막는 것은 너무 파렴치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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