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도 1분기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사진=삼성디스플레이) |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6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년전 같은 기간 매출 6조400억원, 영업손실 27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12%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크게 개선된 것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부의 선전과 LCD 사업부 실적 개선 덕분이다.
1분기 OLED⋅LCD사업부 영업이익은 각각 8200억원⋅2800억원씩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 OLED사업부의 영업이익은 4120억원, LCD사업부는 68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OLED사업부는 화웨이⋅비보⋅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매출⋅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1분기 삼성전자 '갤럭시S8'용 물량을 생산해 공급한 것도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는 애플 아이폰 향(向) OLED 출하가 시작되면서 OLED사업부의 분기 영업이익만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실적 전망. (자료=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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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사업부는 작년 1분기 대규모 적자를 초래한 블랙컬럼스페이서(BCS) 신공정 도입이 철회됐고, LCD 가격 역시 고공행진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LCD 등 디스플레이 가격은 통상 3분기 성수기에 고점을 찍었다가 4분기와 이듬해 1분기까지 하락한다. 그러나 40인치 TV용 패널 가격은 작년 12월 141달러를 기록한 이후 계속 유지되고 있다. 55인치 패널 가격도 지난해 7월 186달러를 기록한 이래 지난 2월(215달러)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반등했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OLED 전환 투자에 나서면서 LCD 공급량이 자연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7세대(1950mm X 2250m) LCD를 생산하던 L7-1 라인을 OLED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 가동을 중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8세대(2250mm X 2500mm) LCD 라인을 TV용 OLED 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TV용 LCD를 OLED로 전환하면 월 4만1000장 수준의 기판 투입량이 2만6000장으로 감소한다.
박진한 IHS마킷 이사는 "지난해 패널가가 급등하면서 세트업체들이 재고 비축에 나섰고 이에 따른 최근의 가수요가 발생하면서 패널 가격이 재차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전시 부스. (사진=LG디스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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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삼성디스플레이 대비 LCD 사업 비중이 큰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1분기 매출 7조2680억원, 영업이익 984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했다. 1분기 영업이익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008년 9482억원을 상회한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20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55인치 UHD TV 소비자 가격이 70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패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영업이익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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