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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귀농귀촌 1번지' 문경...그들의 귀농귀촌 성공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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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귀농귀촌 성공사례 돋보여

지역 특산물 이용한 사업으로 고소득 창출

문경시 귀촌 정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

아시아투데이

오미자김을 생산하는 ㈜문경미소 김경란 대표(오른쪽)가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성공 귀농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제공=문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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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아시아투데이 장성훈 기자 = 경북 문경시가 도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귀농귀촌지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편리한 접근성, 장수도시로서의 면모, 아름다운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시의 적극적인 귀농귀촌 지원 정책 때문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1435세대 2477명이 귀농귀촌했으며 지난해에는 548세대 767명이 전입하는 등 최근 들어 급격하게 귀농귀촌 세대가 늘고 있다.

문경시는 관내에서 귀농귀촌에 성공한 사례를 통해 예비 귀농인들을 위한 ‘안정적인 정착’ 팁을 제공했다.

◇가공식품 수출 확대…문경시 지원도 한몫

귀촌 9년째를 맞은 ㈜문경미소 김경란 대표는 산양면 형천리 출신이다. 김 대표는 귀농 초기 마을주민 몇 명이 모여 사용하지 않는 창고를 활용하는 마을기업으로 시작해 ‘오미자김’ 생산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내륙지방인 문경의 특산물 오미자를 활용해 김을 만들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지난해 ‘오미자김’의 중국 수출 성공에 이어 올해는 러시아와 북미지역 수출을 앞두고 있다.

문경 오미자와 완도 김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인 오미자김은 오미자의 짠맛을 살린 분말을 첨가해 일반 조미김에 비해 소금량을 30% 이상 줄여 저염건강식품으로 위상을 높였다. 특히 HACCP 인증까지 받아 상품가치를 높였다.

시는 문경미소의 귀촌 정착을 위해 공장설립 당시 정착자금을 지원했고, 현대화 시설을 갖추도록 지원해 6차산업화를 도왔다. 현재는 농업회사법인으로 성장시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으며 연 매출 9억원의 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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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문경새재 청정미나리 재배에 성공한 장덕근씨(왼쪽 첫 번째)와 고윤환 문경시장(오른쪽 두 번째)이 기념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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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창출’ 농가 확대…농외소득도 곁들여

중앙부처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하고 부인과 함께 귀농해 청정미나리 재배에 성공한 장덕근씨는 영농조합법인을 결성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귀농 6년차인 장씨는 지난해 문경시 귀농귀촌담당계장의 지도로 지역 귀농인을 포함한 5개 농가를 대상으로 미나리작목반을 결성, 문경읍 요성리 온천보호구역 내에 비닐하우스 5개 동을 설치했다. 작목반은 지하 550m 천연 암반수를 이용한 겨울철 미나리 시범재배에 성공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미나리와 궁합이 잘 맞는 문경약돌돼지고기의 소비도 늘어나는 등 파급 효과를 내고 있다. 부인 이옥금씨는 전직 요리사의 경험을 살려 미나리를 이용한 사과미나리즙·미나리분말·미나리떡·약돌한우장터국밥·미나리튀김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 미식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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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특산물인 오미자를 첨가한 오미자호떡을 개발해 농한기에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는 이창녕씨(문경시귀농귀촌정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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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번기에는 농사, 농한기에는 호떡으로 짭짤한 소득

경찰공무원 출신 이창녕 문경귀농귀촌정보센터장은 농번기에는 농사로, 농한기에는 호떡 푸드트럭으로 연간 1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산북면으로 귀농한 이씨는 평소 오미자·사과 재배에 대한 기초지식과 다수확 농법을 경험 많은 귀농귀촌 멘토에게 전수받아 기존 농가보다 2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바쁜 농사일이 끝나면 푸드트럭을 이용해 인근 도시를 이동하며 오미자 호떡을 판매하는 등 농외 소득도 올려 이미 6곳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삶의 질’ 중심의 귀농귀촌시책 호평

문경시는 귀농귀촌시책 추진 4년 만에 농림축산식품부 시책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귀농귀촌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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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환 문경시장(왼쪽 세번째)가 지난해 관내 소외계층 거주지에 전기 배선공사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제공=문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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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시가 귀농귀촌인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맞춤형 시책을 추진, 안정적인 조기 정착을 돕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시는 문경시귀농귀촌연합회 주관으로 10여 개의 연구회 모임과 취미클럽을 결성하는 등 문화적으로 취약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를 통해 귀농귀촌인의 다양한 연구와 활발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소득작물과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토록 할 계획이다.

또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 국방전직교육원 등과 연계한 귀농귀촌인 유치를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 한국은행 임직원, 군 전역 예정간부, 삼성·현대 등 대기업 은퇴예정 임직원 등을 1박2일 일정으로 초청, 농장방문 등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해 귀농귀촌 유도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귀농귀촌인 대상 신규마을도 확대한다. 문경읍 고요리 일원에 조성된 귀농귀촌인 대상 신규마을은 이미 28세대의 입주가 완료된 상태다. 추가로 조성될 고요 2지구 21세대와 영순면 오룡지구 50세대는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입주예정자 모집을 100% 완료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읍면별 균형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심지 활성화 사업·창조적 마을만들기 사업 등 다양한 농촌개발 사업을 추진해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문경’ 건설을 꿈꾸고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귀농귀촌지로 문경을 선택해 안정적으로 정착, 자기개발과 문경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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