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도 마찬가지다. 겨울 동안 춥다는 핑계로, 귀찮다는 핑계로 대청소를 미뤄왔다. 하지만 이제 창문을 활짝 열고 겨우내 쓰던 두꺼운 이불을 정리하고 묵은 먼지를 털어낼 때다. 물론 봄맞이 대청소는 귀찮다. 혼자 사는 직장인이라면 모처럼 돌아온 주말에는 청소 대신 조금 더 쉬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맞벌이 부부 역시 일, 육아, 가사 등으로 바빠 대청소를 시작할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 이런 가정이라면 가사 도우미 O2O 서비스 '미소'를 통해 청소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보자.
봄맞이 대청소(출처=IT동아) |
미소는 스마트폰 앱이나 미소 홈페이지를 통해 가사 도우미 서비스를 예약하고, 원하는 날짜와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일반적인 거실 청소는 물론, 설거지나 싱크대/가스레인지 청소 같은 주방 청소, 욕실 청소, 침구 정리, 베란다 청소 등 다양한 청소를 도와준다. 전용 앱이나 웹을 통한 예약 과정은 아주 간편하다. 날짜, 시간, 주소와 연락처 등 기본적인 정보만 선택하고 입력하면 된다.
미소 서비스 예약(출처=IT동아) |
이용 시간은 크게 오전/오후/종일로 나뉘어 있으며 4시간 이용 시 비용은 4만 5,000원(오전/오후)이며 종일 서비스는 8만 5,000원이다. 이렇게 예약이 끝나면 가까운 곳에 있는 전문 클리너를 배정해준다. 현재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등이다. 필자의 경우 지난 토요일 오전 시간에 해당 서비스를 신청해 이용했다. 참고로 원활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빗자루나 청소기, 걸레, 고무장갑 같은 기본적인 청소도구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 쓰레기를 내놓기 위한 종량제 봉투도 준비해야 한다. 청소를 하는 동안 집을 비워도 되고, 같이 청소에 참여해도 된다. 디지털 도어락 대신 열쇠를 쓰는 집이라면 사전에 열쇠를 우편함이나 근처 가게에 맡기고 외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홈클리닝 O2O 서비스 미소(출처=IT동아) |
배정 받은 클리너는 '정리수납전문가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으로, 실내 청소는 물론, 식기 정리 팁이나 집 크기나 환경에 맞는 청소 방법도 추천해준다. 마침 집에서 쓰던 무선 청소기 배터리가 수명을 다해, 적당한 미니 청소기나 청소포 밀대 등도 추천 받았다.
약 두 시간 정도 욕실과 주방, 침구류 등의 정리와 함께 책장 먼지 청소나 옷장 정리를 마치고 나니 처음 이사와서 짐을 정리했던 것처럼 깔끔하게 됐다. 필자의 경우 8평 정도의 작은 원룸이라 청소가 상대적으로 빨리 끝났고, 보통은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청소가 끝난 모습(출처=IT동아) |
청소가 끝난 모습(출처=IT동아) |
평소 청소를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던 편이었지만, 책상이나 책장에 구석에 가득한 먼지나 싱크대의 음식물 거름망 처럼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도 뽀얀 먼지와 물때가 나왔다. 여기에 침대 밑 처럼 알고도 귀찮아서 지나쳤던 부분까지 청소를 마치고 나니 실내 공기가 달라진 기분도 든다.
미소를 통해 클리너로 활동하려면 '미소 파트너' 앱을 통해 자신을 등록하면 된다. 필자가 배정받은 클리너는 "미소 앱을 통해서 홈 클리닝 서비스를 요청하는 사람이 많고, 서비스 매칭 같은 진행 과정이 빨라서 이런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과 쉽게 연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클리너가 다양한 서비스 이용자 중 원하는 곳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소개했다.
미소 서비스 내용(출처=IT동아) |
서비스를 호출하는 비용이 그리 비싸지는 않은 만큼 필자 처럼 혼자 사는 직장인은 물론, 다양한 연령과 직업대에서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한다. "맞벌이 부부나 육아때문에 청소에 신경을 쓰기 어려운 부부도 이를 이용한다. "직장인, 맞벌이 부부, 육아 때문에 청소에 신경 쓰기 어려운 부부, 나이가 많은 부부, 학생 등 직업이나 나이가 다양하다. 2주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명절이나 손님 방문 등 집안에 행사를 앞두고 서비스를 호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이용이 끝나면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받은 설문 조사 양식을 통해 서비스 만족도나 배정받은 클리너 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는 클리너를 평가하고, 클리너는 서비스 이용자를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상호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만들어갈 수 있을 듯하다.
서비스 이용을 마치면 설문 조사를 통해 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다(출처=IT동아) |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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