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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EU 집행위원장 “영국 이은 탈퇴 또 나오면 EU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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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영국의 뒤를 이어 다른 회원국이 추가로 탈퇴할 경우 EU는 붕괴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다음주 영국의 EU 탈퇴를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EU 측은 융커 위원장은 24일 한 영국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융커 위원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번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브뤼셀을 방문했을 때 영국의 뒤를 따라서 다른 회원국이 EU를 탈퇴하도록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추기지 말라고 요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굿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융커 위원장은 펜스 부통령에게 EU가 붕괴해서 발칸반도를 방치하면 그곳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옛 유고슬라비아가 붕괴한 뒤 7개 나라로 쪼개진 발칸반도에서는 민족·종교 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융커 위원장은 브렉시트에 대해 “실패” 혹은 “비극”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다른 회원국들이 영국과 같은 길을 택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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