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스위스 보고서 "하락세로 전환해도 완충 효과"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정보공개법에 따라 입수한 외국인 구매자들의 과세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호주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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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의 아파트 신축 현장(시드니=연합뉴스) |
호주 2대 도시 멜버른이 포함된 빅토리아주에서는 신축주택 중 16%가 중국인들의 손에 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NSW주와 빅토리아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축주택 투자 규모는 최근 1년간 80억 호주달러(6조8천300억원)로 추정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의 80%는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현재 호주 정부는 신축주택에 한해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이처럼 주택을 매입하는 이유는 중국보다 싼 값이 지목되고 있다. 호주인들은 집값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아우성이지만 중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호주 정부가 외국인들의 매입에 추가로 세금을 부과하고 중국 정부도 해외 부동산 매입을 규제하고 있지만 별 소득이 없는 셈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하산 테브픽 애널리스트는 중국인들의 매입 열기는 호주 주요 도시 부동산의 강세를 더 오래 지속시킬 수 있으며 하락세로 전환하더라도 완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테브픽 애널리스트는 "호주 주택 경기가 정점에 있고 앞으로 수년 간 호주 경제와 기업 이익에 역풍이 불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하락세의 충격은 우려하는 것보다 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콧 모리슨 호주 연방 재무장관은 24일 각 주 재무장관들과 만나 집값 문제를 논의한 뒤 부동산 투자용 대출의 규제 강화를 금융당국에 주문했다.
모리슨 장관의 발언이 나온 뒤 주요 은행인 커먼웰스는 투자자용 기준 변동금리를 5.8%로 0.25%포인트 올렸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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