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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팝인터뷰]"진정한 아재"…장혁의 X세대론 (Feat.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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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장혁 / 싸이더스HQ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장혁(40)이 X세대와 TJ 활동에 대해 말했다. 군사독재 시기를 다룬 영화에 출연했지만, 정작 그는 최루탄 냄새조차 제대로 맡아본 적 없는 문민정부 세대다.

23일 개봉한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제작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장혁은 안기부 실장 규남 역을 맡았다. 최연소 사법시험 합격에 합격한 수재로 군사독재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공작에 앞장서는 인물이다. 냉랭한 표정과 담담한 말투 속에 잔혹한 본심이 숨어있다.

◆ "난 X세대"

정작 장혁은 '보통사람'의 극 중 시대 배경인 1980년대를 경험해보진 못했다고. 1976년생인 그는 올해 만 40세다. 장혁은 "지금은 스마트폰 시대다. 반면 난 X세대다. 1996년도쯤에 대학생활을 했다. 여기서 더 시간이 흐르면 또 무슨 시대가 될지 모른다"라고 했다.

X세대라니,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다. 이에 한 취재진은 "X세대를 언급하다니 진정한 아재가 아닌가"라고 농담을 던졌다. 장혁은 "그게 아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X세대는 정말 대단한 세대였다. 1998년에 IMF가 터지지 않았느냐. 그전에 일본 문화가 처음 개방됐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또한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문화를 많이 누린 세대다. 서태지도 나왔다. 지금도 당시로 돌아가고 있지 않느냐. 패션도 그렇고. 내가 바로 그 세대 사람이다. 그렇기에 80년대 최루탄 냄새를 거의 맡아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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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 TJ, 다시 볼 수는 없나요?

앞서 장혁은 OCN '보이스'에서 112 신고센터 골든타임 팀장 무진혁 역을 맡았다. 당시 그는 시청률이 8%가 넘는다면 TJ 퍼포먼스를 재연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TJ 프로젝트'는 2000년에 발매된 장혁의 앨범이다. 당시 그의 예명이기도 하다. 독특한 랩과 바닥을 뒹구는 안무 등 파격적인 콘셉트로 두고두고 회자되는 변신이었다.

아쉽게도 '보이스'는 자체 최고 시청률 5.637%(닐슨)로 막을 내렸다. 이 정도만 해도 대박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하지만 TJ 재연 공약은 실현되지 못했다. 장혁은 "거기서 2% 정도를 어떻게든 올리려고 했다. 근데 안 올라가더라. 준비 다 했었는데 아쉽더라. 준비할 게 뭐가 있냐고? 하긴 그때는 마이크도 없었다. 립싱크였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TJ는 사실 배우 장혁을 위한 프로젝트였다. 차별화된 이미지를 위해 팀 장혁(TJ)을 결성했고, 그 결과물이 앨범이다. 그는 '다시 TJ로 컴백할 생각이 없나'란 질문에 "지금까지 받은 질문 중에 제일 잔인한 질문이다"라며 "당시에는 젊었으니까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기도 했다. 물론 지금 나도 포항제철에서 철근도 씹어먹을 나이다. 그래도 이제는 애 아빠이지 않나"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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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혁 / 싸이더스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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