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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삼성SDS,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로 해외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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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이 미래다 ◆

매일경제

정유성 사장


삼성SDS에 2017년은 해외 시장 개척에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해다. 정유성 삼성SDS 대표는 이를 위한 전략으로 소통·스피드·경쟁력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지난 1월 사내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경기 둔화 등 국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ICT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삼성SDS의 핵심 솔루션은 스마트 팩토리다. 제품수명주기관리(PLM)에서 제조실행시스템(MES)에 이르기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관리해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동안 전통 제조 공장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추출과 처리에 많은 시간이 필요해 불량 원인 파악을 위한 전수 분석이 불가능했다.

삼성SDS는 제조 기업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할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넥스플랜트(Nexplant)'를 지난해 말 출시했다. 넥스플랜트 솔루션은 지난 30년간 삼성전자 등 다수의 기업의 공장 및 제조 현장에 적용한 경험을 집대성해서 완성한 스마트 팩토리 종합 솔루션이다.

넥스플랜트는 총 4가지 솔루션으로 구성됐다. 분석 기술로 제품 개발 초기부터 튼튼한 설계 체계를 지원하는 스마트 디자인, 제조 전 부문의 업무를 협업할 수 있는 스마트 컬래버레이션, 설비 효율 및 제품 품질 향상에 최적화를 지원하는 스마트 엔지니어링, 전체 생산활동을 최적 관리하고, 생산 현장의 무인 자동화를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오퍼레이션이다.

넥스플랜트 솔루션은 제조 공정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했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설비의 센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제조 설비 상태를 실시간 진단하고 문제점을 신속히 파악해 해결함으로써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준다.

삼성SDS가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브라이틱스(Brightics)를 탑재하고 있는 이 솔루션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시간을 최대 10분 이내로 대폭 단축시켜 준다.

실제 기존 공장들은 제조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면 데이터베이스에서 자료를 추출해 분석가에게 의뢰한 뒤 결과를 운영자에게 전달하고 원인을 파악하다 보니 최대 12시간까지 걸리는 경우도 많았다. 삼성SDS는 "AI가 불량을 일으키는 요인을 손쉽게 자동으로 파악해주고 해결 우선순위를 추천해주는 방식"이라면서 "엔지니어가 설비 문제를 효율적으로 조치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넥스플랜트 솔루션은 대규모 공장은 물론 중소형 공장까지 적용이 가능하도록 경량화시켰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철강, 자동차, 전기, 전자, 섬유,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의 중소 규모 제조 공장은 넥스플랜트 솔루션을 도입하면 쉽게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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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직원들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넥스플랜트(Nexplant)`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S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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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스마트 팩토리 관리 기능을 스마트폰에 장착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신속하고 편리한 정보 수집은 물론 실시간 모니터링 등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넥스플랜트 모바일 솔루션은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삼성SDS는 이 행사에서 자체 모바일 통합 솔루션 '삼성 모바일 시큐리티 매니지먼트 스위트'로 '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를 받았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의회(GSMA)가 주최하는 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는 이동통신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힌다. 국내 정보기술(IT) 서비스·솔루션 업계에선 삼성SDS가 최초다.

MWC에선 자체 개발한 유통 솔루션도 선보였다. 리테일 혁신 솔루션 넥스숍은 차별화된 쇼핑 경험, 고객 맞춤형 판매, 영업 지원뿐 아니라 체계적 영업 인력 교육과 디지털광고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능도 제공함으로써 매장 전 영역에 걸친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 리테일 사업자들은 이 솔루션 도입을 통해 매장 내 고객 행동 및 구매 이력 데이터에 기반을 둔 맞춤형 프로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며, 양방향 광고 효과 분석도 할 수 있게 된다.

넥스숍의 서비스 중 하나인 넥스숍 트레이닝은 매장 직원을 돕는 가상 비서다. 채팅이나 음성을 통해 매장 직원이 질문하면 바로 알맞은 답을 알려준다. 가령 "이번에 출시될 태블릿에 새로 추가된 기능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알맞은 정보를 화면에 보여준다. 매장 직원은 구체적인 상품정보를 찾아볼 필요 없이 바로 고객응대를 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넥스숍은 넥스숍 트레이닝과 함께 모바일 기기를 통해 매장의 재고, 매출, 구매이력 등을 관리하는 판매지원솔루션(Nexshop Sales)과 매장 내 고객행동과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마케팅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Nexshop Marketing)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SDS는 넥스숍을 이용하면 매장 직원의 전문성이 향상되고 매출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은 "MWC 2017에서 날로 발전하는 신기술을 접목해 기업의 업무효율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자체 솔루션·서비스 역량을 보여줬다"며 "특히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데 집중적으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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