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위 8.5m 떠오른 세월호…인양 1단계 '절반의 성공'

<앵커>

지금 세월호 선체는 수면 위로 바지선 높이 이상 솟아 보일 정도로 떠올라 있습니다. 인양 작업 절차 전체로 볼 때 절반은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해저 면으로부터 첫 1m 발걸음을 뗀 세월호는 순조롭게 수면을 향해 올라왔습니다.

바지선의 유압 장비는 밤샘 인양작업에서 시간당 3미터씩 세월호를 끌어 올렸습니다.

오늘(23일) 새벽 3시 45분 세월호 바닥 부분에 설치된 균형장치가 물 밖으로 나온 데 이어, 불과 한 시간 뒤 우현 전체가 물 밖으로 드러났습니다.

2.4m 높이까지 끌어 올린 뒤에는 세월호를 바지선에 고정하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이철조/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 : 인양 작업을 멈추고, 작업 인력들이 세월호 선체 위에 올라가서 느슨한 형태의 고박 작업을, 1차 작업을 했습니다.]

인양 과정에서 세월호 선체가 흔들린 데다, 바지선 두 척 사이가 좁아져 세월호 환풍구와 바지선 도르래가 부딪히는 문제가 발생해 잠시 인양이 지연됐습니다.

[장창두 교수/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 : 수직으로 당길 땐 (바지선이) 그냥 서 있었는데 경사가 져서 당기니까, 수평으로 당기는 힘이 충분히 있으니까 배가 좁아져 가까워지겠죠.]

환풍구 등 방해가 되는 구조물을 제거하고, 인양 작업이 재개돼 세월호는 오후 5시 기준 해수면으로부터 8.5m 높이까지 떠올랐습니다.

당초 보다 시간이 늦어지고 목표했던 13미터까지 끌어 올리진 못했지만, 인양 첫 단계를 무사히 통과했다는 평가입니다.

오늘 밤 안에 목표 높이인 13미터까지 세월호가 떠오르면 안전점검을 한 뒤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옮겨싣는 2단계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영상취재 : 제 일·이용한, 영상편집 : 남 일,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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