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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민주 대선주자들, 최대 승부처 호남 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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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문재인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임유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23일 ‘경선 투표결과 유출’ 파문 속에 첫 지역 경선 지역이자 최대 승부처인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일부 주자들은 세월호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엄숙한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도 호남에서의 한판승부를 앞두고 물밑 신경전을 펼쳤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을 열고 “욕심 같아서는 호남에서부터 압승을 거둬 조기에 민주당 후보로 빨리 결정되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 전 대표는 ‘환황해권 경제의 중심지 전북’이라는 주제의 회견에서 청와대에 전담부서를 설치해 새만금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 농생명 클러스터를 구축해 전북을 농생명 산업의 중추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박3일 호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호남에서의 격돌을 앞두고 총력을 기울였다. 최대 격전지인 호남에서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줄여야 다음 경선지자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충청까지 기세를 몰고 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잡은 광주·전남 기자간담회도 불참하고 비공개로 전격 팽목항을 찾았다. 안 지사는 방명록에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제일 소중합니다. 국가가 있는 이유입니다. 1073일. 우리의 각오입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안 지사는 최근 경영난에 빠진 금호타이어 노조를 찾은 뒤 노무현 대통령이 호남에서 경선 돌풍을 일으킨 2002년을 기억하는 의미로 ‘어게인(Again) 2002, 광주의 기적’ 행사를 열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지난 19일부터 호남에서 막판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시장은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에서 △5·18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활성화 △국제인권기구 광주전남 유치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광주전남 일자리 창출 등 내용을 담은 광주·전남지역 발전 정책을 내놨다.

특히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이날 당내 경선 현장 투표 결과가 유출된 데 대해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문 전 대표는 “민주당의 축제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해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나고 보면 룰은 늘 아쉬움이 남는다. 개표 참관인들이 있어 결과가 조금씩은 유출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안 지사 측 박용진 의원은 “정말 분노스럽다”면서 “민주당이 이 나라 정권을 이끌어갈 만한 능력과 자격을 갖췄는지 의심할 만한 상황”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 시장 측 정성호 의원도 “누군가 엄중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이 선거의 공정성을 믿겠느냐. 또 어떻게 흔쾌히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지 상당히 의심스럽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강도 높게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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