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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아들 납치했다"…수천만원 빼돌린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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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songuijoo@



아시아투데이 최중현 기자 = 아들을 납치했다고 속여 돈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아들을 납치했다고 속여 돈을 뜯어낸 혐의(공갈 등)로 강모씨(25)를 구속하고 정모씨(26) 등 2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A씨(73·여)에게 지난달 20일 “당신 아들이 보증을 섰는데 3000만원을 갚지 않아 출근길에 납치했다. 대신 갚지 않으면 손가락을 절단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했다.

A씨는 아들의 안부를 확인할 틈 없이 수금책인 강씨 등의 말을 듣고 서울 일대를 4시간가량 이동했다. 고령의 A씨가 지치자 이들은 1500만원을 받아 자취를 감췄다.

수금에 성공한 이들은 수수료로 7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또 다른 피해자에게 받아낸 1300만원은 중국으로 송금하지 않고 고스란히 가로챘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 등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성공하지 못해도 매일 10만원씩 주겠다’는 말에 솔깃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일정한 직업이 없던 이들은 피해자에게 받은 돈과 범행 수수료를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을 납치했다는 전화가 오면 혼자 행동하지 말고 경찰에 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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