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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본인양 눈앞’ 순항 세월호… 남은 절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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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일정, 기상여건 고려해 본인양 결정…인양부터 목포신항 거치까지 약 13일 소요]

머니투데이

22일 오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잭킹바지선 등 선박들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약 1m 인양됐다고 밝혔다. 2017.3.22/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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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침몰 3년 만에 해저 면에서 1m 가량 떠올랐다. 시험인양이 순조롭게 이뤄지며 본인양 가능성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오후 15시30분쯤 세월호 선체가 해저 면에서 약 1m 인양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과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를 인양할 2척의 재킹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시험인양을 시도했다.현재는 기울어진 선체의 균형잡기 등 정밀 조정작업이 진행 중이다.

본인양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이날 김영석 해수부 장관이 1시쯤 국회를 출발해 진도군청으로 이동한 점도 본인양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양 일정과 기상 상태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기술적으로 본 인양에 착수할 수 있을지 여부를 빠른 시간 내에 검토할 것”이라며 “본인양을 추진할 경우 작업이 이날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본인양의 최대 변수는 날씨다. 바다는 육상보다도 기상 변화가 훨씬 빨라 날씨가 안정적이지 못하면 인양 작업 자체를 할 수 없다. 세월호 선체 인양은 파고 1m, 풍속 10㎧ 이하 수준에서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인양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세월호 선체는 6~8시간 뒤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10~11시간이면 완전히 부상한다. 이후 세월호를 잭킹바지선에 고정시키는 작업에 0.5일, 잭킹바지선의 묘박줄을 회수하는데 0.5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이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1㎞ 밖에서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으로 세월호를 옮겨 싣게 된다. 이동에 0.5일, 반잠수선 선적과 인양와이어 등 인양장비 제거에 0.5일, 잭킹바지선 철수에 1일, 반잠수선 부상과 세월호 고정 작업에 3일이 걸린다.

목포신항으로 세월호 선체를 이동시키는 작업도 많은 시간을 요한다. 반잠수선이 약 87㎞ 떨어진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하는데 1일, 세월호 선체를 육상에 올리기 위한 준비 3일, 육상 거치에 1일 등 5일이 소요된다.

세월호 최초 인양부터 시작해 운반, 반잠수식 선박 부상, 목포신항에 최종적으로 거치하는 데 12~13일 가량이 소요되는 셈이다. 여기에 작업현장의 돌발변수 발생 등을 대비해 예비일까지 넣으면 일정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된 이후에는 세월호의 객실 구역을 분리해 세운 뒤, 선체 정리를 통해 실종자 9명의 수습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미수습자 수습과 관련해 “세부수색 계획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이번에 새로 발족될 예정”으로 “조사위와 긴밀히 협의해 세부 수습계획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양작업 중에는 작업선 주변 1마일(1.8km) 이내의 선박항행과 500피트(약 150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된다. 드론의 경우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의 접근이 금지된다.

현장에는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해양 유류오염 및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해경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방제선 16척이 작업해역과 이동경로를 3중으로 에워싸고 있는 상태다. 해군과 해경의 경비선 4척도 주변 해역 경비를 실시 중이다.

세종=유영호 기자 yhryu@mt.co.kr, 이동우 기자 can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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