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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편식뷰]통통한 새우! 속이 꽉 찬 호빵 ‘왕 빠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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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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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편의점에 갈 때마다 자꾸자꾸 눈이 마주친다. 이연복 셰프와… 꼭 먹으라는 인연일까? 인기가 있는 것인지 주력 상품인 것인지, 단순히 신상이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가는 편의점마다 있었던 왕빠오즈. 크기가 워낙 커서 먹길 주저했지만, 만두니까 도전! 왕만두든 작은 만두든 만두라면 뭐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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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호빵이나 왕만두는 한 개는 사 먹기 쉬워도 3개들이 한 팩을 사기란 쉽지가 않다. 한 개 먹고 끝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음식 중 하나라고 해야 할까?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1인 가구를 위해 한 개씩 따로 팔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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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빠오즈는 딱 3개가 들어있다. 한 팩에 4~5개 들어 있었던 옛날의 호빵이 조금 그립지만, 크기는 일단 만족. 빠오즈는 크기도 딱 호빵만하고 피도 만두피라기보다는 호빵 같다.

제품 뒷면에 쓰여진 먹는 방법은 모두 3가지다. 찜솥, 보온밥솥, 전자레인지 등에서 모두 조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귀차니즘’에 젖어있을 ‘편의점형 인간’이 빠오즈를 찜솥에 찔 리가 없다. 가장 맛있는 방법이겠지만 1개 8분, 2개 9분, 3개 10분이라는 시간과 수고를 들이기가 싫은 것. 늘 그랬던 것처럼 전자레인지에 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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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속이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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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즙 듬뿍 새우’ 문구가 인상 깊었기 때문에 육즙이 풍부할 것이란 예상을 했지만 육즙은 전혀 풍부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빠오즈의 속도 너무 적다!! 이렇게 비싸면서 양이 적다니 나쁜 빠오즈! 퍽퍽한 속살, 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기대 이하! 그런데 먹다보니 바닥 부분이 딱딱하다. ‘혹시 맛이 없는 것은 내 탓이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포장지를 살펴봤더니 역시나 문제는 나였다. 1분간 데우라는 조리 방법을 보지 않고 3분 동안 데웠던 것. 너무 오랫동안 데워서 수분이 모두 빠져버린 것이 분명하다. 무조건 뜨겁게 먹겠다는 마음이 너무 앞서서 이번에는 실패. 다른 빠오즈를 1분간 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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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많고 촉촉한 빠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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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좀 속이 많아 보인다. 뜨거운 호빵 같은 빠오즈는 쉽게 식지 않아서 좋았고, 탱탱한 새우와 커다란 고기는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새우, 양배추, 다진 고기, 작게 잘라진 고기 조각의 식감이 잘 어울렸다. 주르륵∼하고 육즙이 떨어질 수준으로 많은 건 아니었지만 퍽퍽한 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는 촉촉했다. 맛은 평범했지만, 이 정도로 속이 실한 만두나 호빵이 드물다는 걸 생각하면 확실히 맛있다! 그리고 역시 이 맛은 만두라기보단 호빵에 가깝다. 간은 세지 않고 딱 적당했다. 그리고 양이 많다. 한 개 먹으면 배부를 정도! 밥이나 라면, 도시락을 먹기엔 부담스럽고, 과자 등으로 배고픔을 잊기엔 조금 모자랄 때 한 개 정도 먹으면 속이 꽉 찰 것 같다.

문제가 있다면 가격, 3900원이 결제되었길래 3900원이라 생각했던 왕빠오즈는 사실은 4800원, 한 개에 1600원인 호빵이라니 조금 비싸다. 차라리 피가 얇은 쫄깃한 만두였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호빵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먹자. 만두를 생각한다면 조금 아쉽다.

맛 ★★★☆☆

가격 ★★☆☆☆

향 ★★☆☆☆

양 ★★★★☆

<이아름 areum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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