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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연일 최고가에 삼성전자 목표가 올리는 애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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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208만원서 242만원으로…반도체 호황·수출회복 호재 타고 호실적 전망 잇따라]

머니투데이

삼성전자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일제히 목표가를 올려잡고 있다. 지난해말 200만원 전후로 형성됐던 증권업계의 목표주가는 최대 30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어 올해 삼성전자 주가와 그에 앞선 목표가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머니투데이가 올해 삼성전자 종목분석 리포트를 낸 증권사 16곳의 목표주가를 취합한 결과 평균 목표주가는 242만312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마지막 분석보고서 평균 208만2500원에서 16.36%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마지막 보고서의 목표가를 살펴보면 22일 종가 212만3000원을 넘어서는 곳은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신한금융투자 3곳에 불과하다. 대부분 200만~210만원선에서 목표가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이 195만원에서 260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려잡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메리츠종금증권도 207만원에서 272만원으로 31.4% 올린 목표가를 내놓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235만원까지 올려잡은 목표가를 이달초 215만원으로 하향조정해 나머지 증권사와 다른 행보를 걸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직전 목표가 242만원에서 43만원 올려잡은 285만원을 제시했다. 그동안 노무라금융투자, 크레디트스위스 등 외국계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70만원, 300만원으로 제시했으나 목표 추정에 소극적인 국내 증권사가 300만원에 인접한 목표가를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말 삼성전자의 300만원 가능성을 제시하며 각 사업부 성과 초과달성과 주주환원정책 강화, 지배구조 재편 등 단서조항을 달았다. 이 점을 고려하면 단기 주가 목표인 분석리포트 목표가를 285만원에 제시한 것은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보고서를 쓴 유종우·김정환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수요와 가격강세로 당초 예상 영업이익률을 넘어설 것"이라며 "'갤럭시S8' '갤럭시노트' 시리즈 출시로 플래그십 출하량은 전년 대비 17%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 생산 순항, 주주환원정책 강화 등도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아니더라도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은 예견된 상황이다. 올해 본격화한 반도체 호황 전망과 맞물려 삼성전자가 주당 200만원을 돌파했고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지난해말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은 탄핵정국이 이달초 마무리됐다. 차기 정부 조기 출범에 따른 내수회복 기대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경기가 회복되면서 삼성전자 실적추정치도 잇따라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49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목표가도 따라 상승해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사이클이 예상보다 삼성전자에 우호적"이라며 "반도체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OLED사업도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목표가를 올려잡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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