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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한국외식산업硏 "치킨 전문점 86%...AI로 매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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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줄고 생닭 구입비 늘어 이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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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지난해말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치킨 전문점 10곳 중 8곳의 매출이 감소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영세 업체들의 매출 감소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전국 치킨 전문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전체 치킨 전문점의 86%가 조류독감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으며 평균 매출 감소율은 29.7% 수준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프랜차이즈(154개소)와 비프랜차이즈(53개소) 등 치킨 전문점 207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특히 영세한 비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매출이 감소된 업체 비율이 92.5%로 프랜차이즈 매장(83.8%)에 비해 8.7% 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치킨 전문점의 주요 식재료인 치킨용 생닭은 비프랜차이즈 매장 96.2%가 구입가격이 상승했다고 답했으나,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83.8%만이 상승했다고 응답했다.

조류독감 발생 시점인 11월과 비교했을 때 생닭 평균 구입가격은 올해 1~2월 12.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치킨 전문점 대다수가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격을 인상한 곳은 전체의 5.8%에 그쳤다"며 "고객 수 감소에 따른 매출감소와 생닭 구입비용 상승으로 업체들이 영업이익 급감 상황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치킨 전문점은 식재료비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서용희 선임연구원은 "치킨 전문점의 매출액 대비 식재료비 비중이 거의 절반인 약 47%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영업이익 비중은 16% 정도"라며 "가격을 올려 일정 수준의 영업이익이 확보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휴·폐업 또는 업종전환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장수청 원장은 "치킨업계 가격인상 움직임은 그동안 수년간의 물가상승과 배송비등 추가비용 발생을 반영한 것"이라며 "정부의 조치가 서민물가 관리라는 측면에서 이해되는 점도 있지만 가격인상 움직임의 단초를 제공한 생닭 가격 안정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근본적인 해결책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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