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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조환익 한전 사장 "英원전 컨소시엄 지분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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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원전 이후 8년만 해외진출 타진

뉴스1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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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재연임을 사실상 확정지은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영국 북서부 원자력발전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처음 밝혔다.

조환익 사장은 21일 세종시에서 언론간담회를 열어 영국 북서부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컨소시엄인 누젠(NuGen)의 매각 관련 구조가 정해지는 대로 인수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젠은 영국 북서부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회사로 도시바에서 60%, 프랑스 전력회사 엔지에서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도시바는 최근 수조원의 적자 등으로 경영 환경이 나빠지면서 누젠의 60% 지분 매각 방침을 전했다. 현재 누젠 매각에 대해 영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한전이 누젠 지분 인수에 성공하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8년 만에 해외 원전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조 사장은 "아직 누젠 인수 기본구조 결정이 안됐다"면서 "물밑에서 수없이 (인수를 위한) 만남을 하고 있고 부채·자본(Debt·Equity) 등 매각 관련 구조가 정해지면 가장 빨리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뉴젠의 최대주주인 도시바 인수 가능성에 대해선 "도시바의 지분 인수는 반도체 업체가 할 문제이지 한전이 할 부분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4차 산업혁명 대비 신사업에 진출하는 문제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통해서 스마트홈,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데이터 기반의 플랫폼을 하루 빨리 구축하지 않으면 결국 구글에게 뺏기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한전이 앞으로 나아갈 길은 보유 중인 3540억건의 빅데이터를 통해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전은 2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사장의 연임 안건을 의결했다. 2012년 12월 취임한 조 사장은 첫 임기 3년에 이어 연임·재연임 임기 1년씩 합해 5년 간 한전을 이끄는 '최장수 사장'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jep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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