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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금감원 "지난해 기업 10곳 중 7곳 감사보고서 문제 있다"…지적률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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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자료제공=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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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지난해 감리조사를 실시한 국내기업 10곳 중 7곳은 감사보고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6년 감사보고서 감리결과 분석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작년 감리조사를 받은 기업 133곳 중 89곳은 감사보고서에 대해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았다. 이들 회사에 대한 지적률은 66.9%로 전년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의 감리보고서 지적률은 지난 2015년 51.9%로 50%대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다시 급증해 70%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표본 감리 대상 선정시 분식 위험 요소(횡령 및 배임 발생, 내부회계제도 부적정, 잦은 최대주주변경 등)가 있는 회사에 대한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지적률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감리종류별로 보면 2016년 표본감리의 지적률은 32.8%, 위탁감리 95%로 각각 전년대비 20.7%포인트, 6.1%포인트 각각 증가했으며, 혐의감리 지적률은 92.7%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이 실시하는 감리에는 표본감리, 혐의감리, 위탁감리 등이 있다. 혐의감리와 위탁감리는 제보 등을 통해 사전에 이상징후를 포착하고 감리를 실시하는 것으로 표본감리에 비해 높은 지적률을 보인다. 금감원이 실시한 표본감리 회사 수는 총 58개사이며, 혐의감리 및 위탁감리 회사 수는 총 75개사로 전년대비 10개사 정도 증가했다.

또 감사보고서 감리 회사중 4대 회계법인이 감사한 회사에 대한 지적률은 53.6%로 전년대비 9.3%p포인트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11월 한국공인회계사로 비상장법인 감리(위탁감리)를 일원화해 금감원이 상장법인 감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향후 실무 인력을 추가 확충하게되면 상장법인의 감리주기는 더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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