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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포스코, 마모에 강한 '고망간강' 엑손모빌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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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강재 대비 내마모성 5배 이상…건설·군수로 공급확대

뉴스1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2일 포스코센터를 방문한 톰 슈슬러 엑손모빌 사장(오른쪽)과 고망간강을 활용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포스코 제공)/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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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포스코가 신제품인 고망간강을 세계 최대 석유 회사 엑손모빌의 오일샌드 슬러리파이프용 소재로 공급한다.

고망간강은 망간 함유량을 조정해 내마모성, 비자성(자성이 없는 성질), 고강도·고성형성, 극저온 강성 등을 강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포스코는 22일 엑손모빌과 공동개발한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 양산 및 공급에 합의했다.

엑손모빌은 소재 채택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 회사가 포스코의 고망간강을 사용함에 따라 슬러리파이프용 제품 판매확대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기존 소재 대비 내마모성이 5배 이상 우수한 동시에 마모가 진행될수록 더 단단해지는 특성을 지녔다. 슬러리파이프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제품으로 엑손모빌의 컬 오일샌드 프로젝트에 시범설치 돼 실제 가동 조건에서 성능을 검증받았다.

슬러리파이프는 오일샌드 슬러리(모래·물·오일 혼합물)로 마모가 빨리 돼 유지·보수에 많은 비용이 투입됐다. 마모에 강한 고망간강이 적용되면 파이프 교체에 따른 유지·보수 기간이 절감돼 플랜트 가동 효율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엑손모빌을 시작으로 건설중장비, 군수용 방탄장비 등 부문에서 고망간강 제품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앞으로 고망간강을 활용해 슬러리파이프뿐 아니라 오일샌드 산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엑손모빌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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