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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금감원, 상장회사 감리주기 10년으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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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시장성 자산평가·수주산업 공시 등 중점 감리

지난해 분식 위험 큰 회사 감리 늘려 지적률 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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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금융감독원이 상장법인의 회계 감리 주기를 10년으로 단축한다. 올해는 비시장성 자산평가, 수주산업 공시, 반품·교환 회계처리, 파생상품 회계처리 등 4가지 이슈에 대해 중점감리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22일 금융당국이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감리한 결과 회계기준을 위반한 사례가 전년보다 15.0%포인트 증가했다. 4대 회계법인이 감사한 회사에 대한 지적률은 전년보다 9.3%포인트 늘었다.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상장법인 감리주기를 10년으로 단축한다. 금융감독원은 감리 강화를 위해 최근 '회계기획감리실'을 신설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감리회사 수는 총 133개로 전년보다 2개사 늘었다. 표본감리 회사 수는 58사로 전년보다 8사 줄었으나, 혐의감리와 위탁감리 회사 수가 75사로 10사 증가했다.

표본감리는 표본추출 방법으로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분식 위험요소가 있는 회사 우선 추출과 무작위 추출 등을 병행한다. 혐의감리는 당국이 혐의사항을 사전에 인지해서 실시하는 감리다. 위탁감리는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비상장법인 감리를 하고 위반사항이 있는 경우 감사인·공인회계사를 조치한 뒤 금감원이 해당 회사 감리를 하는 것이다.

감사보고서 감리회사 133사 중 상장법인은 총 80사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전년과 같았으나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이 1사, 코넥스시장 상장법인이 2사 늘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감리결과 지적률은 66.9%로 전년보다 15.0%포인트 증가했다. 표본감리 지적률이 32.8%로 전년 대비 20.7%포인트, 위탁감리 지적률 95.0%로 6.1%포인트 증가했다. 혐의감리 지적률은 92.7%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감리 지적률이 증가한 요인에 대해 금감원은 "표본감리 대상 선정 시 분식 위험 요소가 있는 회사의 비중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혐의감리와 위탁감리는 위반 혐의를 사전에 인지하고 시행하는 감리라 표본감리보다 지적률이 높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감리회사 중 4대 회계법인이 감사한 회사의 감리결과 지적률은 53.6%로 전년보다 9.3%포인트 증가했다. 기타 회계법인이 감사한 회사의 감리결과 지적률은 76.0%로 전년보다 18.0% 증가했다. 금감원은 회계법인도 감사 품질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회계기획감리실을 신설하고 상장사 회계실태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회계 분식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정밀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한국공인회계사로 비상장법인 감리(위탁감리)를 일원화하면서 금감원은 상장법인 감리에 집중하고, 상장법인 감리주기를 10년으로까지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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