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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뉴욕 증시 1%대 하락…‘트럼프 랠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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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다우지수·S&P500 등 5개월만에 1%대 하락

‘트럼프케어’ 의회 통과 의구심에 정책기대 약화

“세계증시 고평가” 지적도…코스피도 장중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오바마 케어’를 대체하는 새 건강보험법(‘트럼프 케어’)의 의회 의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까지 증시를 끌어올린 동력인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대가 약화되는 모습이다. 21일 미국 증시는 5달만에 처음으로 1%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시장 영향으로 연중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던 코스피도 오전 중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장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7.85(1.14%) 하락한 20668.0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45(1.24%) 내린 2344.02에, 나스닥 지수는 107.70(1.82%) 내린 5793.8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 및 스탠더스앤드푸어스500지수가 1% 이상 내린 것은 지난해 10월11일(각-1.09%, -1.24%) 이후 처음이다.

미국 증시 하락은 그간 증시 상승을 이끌어 온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약해진 데서 비롯됐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스저널>에 따르면 웨드부시 증권(Wedbush Securities)의 주식매매 총괄 이안 와이너(Ian Winer)는 “사람들은, 지금 통과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건강보험법이. 실제로 통과되지 않는다면, 다른 정책도 마찬가지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케어는 23일(현지시각) 의회 표결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정부 정책 기대 약화에 더해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며 ‘트럼프 랠리가 끝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나온다. 21일(현지시각) 시엔비시(CNBC)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가 최근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4%가 글로벌 증시가 고평가 돼 있다고 답했고, 이는 17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해당 조사에서 가장 고평가된 시장으로는 응답자 81%가 미국 증시를 꼽았다.

전날 5년8개월만에 최고치로 거래를 마친 코스피시장도 뉴욕 증시 하락 여파로 하락 개장해, 오전 11시40분 전날보다 17.07(0.78%) 하락한 2161.31로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서 이날 오전 장 중 코스피시장에서 1615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154억원, 개인은 1237억원 순매수 중이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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