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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한신평 "롯데쇼핑, 中사업 이미 적자…사드 여파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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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테스트…中 역성장 커져도 악영향 크지 않아

사업불확실성 확대는 우려…구조조정·재무관리 관건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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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사항 및 한계점) 주요 변수 가정·추정치는 수집할 수 있는 정보의 한계 및 미래 예측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정확성을 담보할 수 없다. 주요 변수 가정이 실제 결과에 부합할 경우에도 예측하지 못한 다양한 변수로 실적치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음.
*(국내+해외)EBITDA/총매출’은 2016년 국내?해외부문 합산 실적에 각 시나리오별 중국 대형마트 부문의 매출액 감소 및 영업손실 증가 금액을 추가 반영해 산출한 지표. (자료=한국신용평가 자체 추정)[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롯데그룹의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제공으로 롯데쇼핑(023530)이 중국측 보복조치 여파를 받고 있지만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중국에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고 있어 추가 손실 여파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중국에서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사업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용도 하향압력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2일 ‘롯데쇼핑, 사드 관련 리스크 시나리오 테스트’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중국 정부의 영업정지 조치가 단기 전체 국내외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대형마트부문의 작년 매출총이익률은 19.2%로 국내 대형마트(25.9%)대비 낮은 가운데 고정비부담을 충당할 충분한 매출규모도 확보하지 못해 영업정지에 따른 매출감소 자체가 손익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영업정지 효과 외 작년 실적이 유지된다고 가정 시 작년 영업손실대비 최대 추가손실 규모(전체 점포대상 영업정지 9개월)는 742억원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이를 반영한 수익성 지표(국내·해외 합산 기준)는 6.5%로 전년대비 변동이 없다. 추가 매출역성장(-10%)을 가정할 때 영업손실은 더 확대되겠지만 매출 감소에 따른 손실 확대 폭은 최대 802억원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수익성 지표는 6.4%로 큰 차이가 없다. 그는 “매출역성장이 20%까지 확대될 때도 영업손실 확대규모는 862억원으로 여전히 수익창출력대비 제한적”이라며 “다만 이 경우 부정적 영업환경 지속으로 본원 사업경쟁력 저하와 중국 사업 자체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를 감안 시 점포 폐점에 따른 직접 손실규모 확대는 현재 영업손실 대비 크지 않을 수 있겠지만 부실정리 대상이나 기간·방법 등에 따라 예상치 못한 손실이 확대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수익성·재무안정성에 부담요인이었던 해외 부실사업을 정리해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현재 중국사업 영업손실이 지난해 기준 2090억원인 상황에서 추가 손실규모 확대가 불가피하고 현재 추진 중인 구조조정 지연 또는 효과 저하, 규제 여파 장기화 시 영업여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가변적이라는 평가다. 수년간 국내 사업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재 신용도를 약화시킬 가능성도 높다. 그는 “투자규모 조절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관리가 적기에 이뤄지지 못할 경우 신용도 하향압력은 크게 상승할 수 있다”며 “중국 사업 규제여건 변화와 대응 방안, 해외사업 손실확대 가능성과 국내 사업의 수익변동성, 재무부담 관리 여부 등을 종합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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