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도와준다’ 세월호 시험인양 후 본인양 시도 할 듯

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세종)=해상 기상의 조건 양호로 세월호 선체 인양의 속도가 붙고 있다. 세월호 시험인양 이후 본인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오전 10시경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을 실시하고, 시험인양이 성공하면 바로 본인양 작업까지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오전 6시 발표된 국내 외 기상예보는 공통적으로 22일부터 24일 소조기 동안 ‘파고 1m, 풍속 10.8m/초 이내’ 양호한 것으로 예상됐다.

해수부는 윤학배 차관을 상황실장으로 ‘세월호 선체인양상황실’을 구성해 22일 아침부터 현장지휘반과 현장 상황을 최종 점검 후 시험인양을 결정했다.

시험인양에서는 세월호 선체를 해저로부터 1~2미터 들어 올려 66개 인양와이어와 유압책에 걸리는 하중을 측정하고, 선체가 수평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분하게 된다.

또한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는 세월호 무게중심이 선미 부분에 쏠려 있어 이 단계에서 고도로 정밀한 조정작업이 요구된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이 때문 인양작업 중 작업선 주변 1마일(1.8km) 이내 선박항행와 500피트(약 150m) 이내 헬기 접근은 금지된다. 드론은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 접근할 수 없다.

해수부는 이 과정에서 선체의 균형이 무리없이 제어되는 것으로 판단되면 본격 인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영석 장관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일정이 지연된 것에 대해서는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세월호 선체가 육상에 완전히 거치될 때까지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해양 유류오염 및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해경과 해양안전관리공단의 방제선 16척이 작업해역과 이동경로를 3중으로 에워싸고, 해군과 해경의 경비선 4척이 주변 해역을 경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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