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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대선 D-48] 鄭-孫-金 '학자 빅텐트' 대선판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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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6일 세종시청 조치원읍 수정웨딩홀에서 열린 '세종 동반성장 국가혁신 포럼' 창립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학자 출신 정치인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이 '제3지대'에서 연대할 경우 진보와 범보수를 아우를 수 있어 현재 더불어민주당쪽으로 기울어진 대선 판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대'에 대해 이들은 우호적인 모습을 띄고 있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이며, '경제'에 초점을 맞춰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근 대선을 앞두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 이사장은 22일 무소속으로 대선 후보 예비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앞서 국민의당·바른정당 등과 입당을 타진했지만 독자세력화에 나섰다.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정 이사장은 "정치의 험난한 바다에 뛰어들어 동반성장의 가치실현을 위해 민생탐방과 함께 정당인들도 만났다. 그동안 사실무근인 발표와 왜곡된 내용, 언론 플레이에 마음이 불편한 적도 많았다"며 "동반성장의 진정한 가치를 정치적 매개물로 이용하려는 분들과는 뜻을 같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렇듯 정 이사장은 독자세력화를 선언 후 '제3지대 연대' 동지를 물색 중이며 동시에 자신의 전문분야인 '경제'에 대해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 이사장은 지난 20일 전북 무주군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 개관 기념행사에서 참석해 "국민들은 말 바꾸는 정치인을 싫어한다. 경제도 탄핵이라 한다"라며 "경제를 아는 지도자여야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사회안전망을 제대로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40~50대 허리세대가 약화되면서 점점 심각해지는 노인의 고립화와 빈곤문제에 대하여 전적으로 국가가 담당하도록 제도를 대폭 보완해야 한다"면서, "동반성장은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누어서 다 같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반성장국가라는 것은) 있는 사람 것을 빼앗아서 없는 사람 주자는 것이 아닌, 경제 전체의 파이는 크게 하되 분배의 룰을 조금 바꾸자는 것"이라며 "이는 세대 간에도 해당되는 광범위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경선에 나선 손 전 대표는 어느 때보다 연대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일 국민의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손 전 대표는 "우리는 현재 국민의당의 위치를 아주 냉정하게 인정해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 체제가 연립체제가 됐으니 그러지 않으면 정치가 안정적으로 나갈 수 없다"며 "사전에 우리가 정권을 잡으면 당신네들과 같이 어떻게 정권을 만들어가겠다고 하는 약속을 하는 것이고, 그것이 연대ㆍ연정의 기본적인 정신"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탈당 전부터 국민의당·바른정당·민주당 비문(비문재인)계·자유한국당 비박(비박근혜)계를 아우르는 '제3지대 빅텐트'를 구축을 재차 언급해왔다. 분권형 개헌을 고리로 한 연합정권이 그의 구상이다.

하지만 각 당이 경선에 돌입하며 김 전 위원장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각 당의 후보가 확정된 뒤 후보 단일화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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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원외정당인 '우리미래' 주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원 기자 mediaeco@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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