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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박근혜 소환 조사]한국당, 공식 논평 없이 침묵…지도부는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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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선주자들 ‘불구속’ 요청

자유한국당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조사에 대한 논평을 내지 않았다. 지도부는 사견을 전제로 ‘유감’ 등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박 전 대통령 구속 수사에 찬성하는 민심을 고려하면서도, 강경보수층 눈치도 살펴야 하는 어정쩡한 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로 향하는 길에 친박계 의원들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친박 친위대’가 한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왜 우리에게 물어보느냐”면서 “300만 당원의 일거수일투족을 우리가 논평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국민 통합을 고려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안전에도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대선주자들은 불구속 수사를 요청했다. 홍준표 후보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홍보관을 방문해 “풀은 바람이 불면 눕는다. 그런데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미리 눕는다”고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김진태 후보는 “당연히 그렇게(불구속으로) 가지 않겠나”라고 했고, 김관용·이인제 후보도 “불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나왔을 때 서울 삼성동 자택 앞에 미리 와 있던 친박 친위대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윤상현 의원이 자택 인근에서 출석 장면을 먼발치에서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역할을 분담해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기로 했지만, 비판여론이 커지면서 당분간 활동을 자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팀을 짜서 돕기로 한 것도 없다”고 했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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