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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코스피 5년8개월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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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21.37P↑/삼성전자 212만원 돌파 신고가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역대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1.37포인트(0.99%) 상승한 2178.38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1년 7월8일(2180.35)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한때 2181.99까지 치솟으며 장중 연중 최고가 기록도 새로 썼다. 이는 2015년 4월24일(장중 2189.54) 이후 거의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피는 한국 증시 사상 종가 기준 최고치인 2011년 5월의 2228.96에 불과 50포인트 차이로 근접한 것이다. 앞으로 지수가 2.4% 더 오르면 사상 최고점 기록도 경신하게 된다.

이날 증시는 신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외국인 매수세가 끌어올린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3000원(1.58%) 오른 212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213만4000원을 찍으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피의 ‘쌍두마차’인 현대차는 9% 가까이 상승하며 SK하이닉스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이 장기 박스권을 돌파하고 대세 상승장으로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증시가 주요국 증시보다 낮게 평가돼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84배로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낮았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인도 증시가 20.73배로 가장 높고 이어 미국 18.63배, 홍콩 16.31배, 일본 16.04배, 독일 14.22배, 중국 12.91배 순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 달성은 무난해 보이지만 박스권을 뚫고 대세 상승장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선진국의 호전된 증시 상황과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되겠지만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더 강해져야 대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 상장사의 2016 사업연도 연말 배당금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는 현금 배당을 공시한 517개 법인의 배당금 총액은 2015년보다 1조8065억원(9.44%) 늘어난 20조9461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법인의 작년 배당금 총액은 1조2467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였다.

그러나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배당 기업 보통주의 시가배당률은 평균 1.64%에 그쳐 직전연도 1.74%에 비해 낮아졌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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