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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더문캠 “신연희 구청장 허위사실 유포”…강남구 “부지불식간에 전달”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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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캠프(더문캠)가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더문캠은 21일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 신 구청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량 유포했다"며 "자유한국당은 조직적인 유언비어 유포를 중단하고 검찰은 신 구청장을 즉각 수사하라"고 밝혔다.

권혁기 부대변인은 "신 구청장은 공직자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도저히 입에 담기 힘든 글을 유포해 노 전 대통령과 문 후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런 행위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벌인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유사한 글이 조직적으로 대량 유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문캠은 22일 신 구청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중앙선관위는 시중에 대량으로 유포되고 있는 유사 글에 대해 즉각 조사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남구는 해명자료를 내고 “(신 구청장이)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상대방 글을 보고 있다는 뜻에서 부지불식간에 전달한 것”이라고 전했다.

강남구는 “강남구청장은 지역구민과 소통창구로 수많은 단체 카톡방에 자의반 타의반 연결돼있으며 매일 카톡 메시지가 수백 개씩 들어온다”며 “구청장이 모든 메시지를 읽어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카톡 메시지를 미처 읽어 보지도 못하고 받은 그대로 무심코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강남구 선관위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앞으로 공인으로서 어떠한 오해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매사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일 여선웅 강남구 의원은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신 구청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표를 비방하는 허위 내용을 카카오톡으로 유포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여 의원은 "신 구청장이 지난 13일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글과 '놈현(노무현)‧문죄인(문재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단체 카톡방을 통해 유포했다"며 "이는 공직선거법 제9조에 정한 공무원의 중립의무 위반이고 제250조 허위사실공표죄에도 해당한다"고 폭로했다.

신 구청장은 당시 해당 글과 동영상을 150여명이 가입된 카카오톡 단체방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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