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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매경·MBN·리얼미터 공동조사] 대세론 文 비호감도 1위…안희정 높은 호감도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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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51 / 대선주자 여론조사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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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4당이 조기 대선에 맞춰 경선 일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대선 지형은 '1강(문재인)1중(안희정)3약(안철수·이재명·홍준표)' 구도로 짜이고 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4월 3일로 예정된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을 앞서고 있고, 한국당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불출마에 따른 대안 후보로 떠오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유리한 고지에 섰다. 바른정당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남경필 경기도지사보다 우위에 있다. 이는 정당별 후보 적합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다.

국민의당에서는 안 전 대표가 절반이 넘는 58.1% 지지율을 얻었다. 손 전 의장(12.2%)과 박주선 국회부의장(2.5%)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국민의당 경선룰이 현장 투표 80%와 여론조사 20% 등으로 정해졌기에 현장 당원 표심이 사실상 승패를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당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 지사는 18.2%를 기록했다.

홍 지사는 텃밭인 부산·경남뿐만 아니라 보수층에서 열띤 지지를 받으면서 다른 주자들을 10%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다음으로 '친박(친박근혜)' 대표 주자인 김진태 한국당 의원(5.6%), 이인제 전 한국당 최고위원(3.2%), 김관용 경북도지사(1.3%) 등의 순이다. 바른정당 후보 적합도에서는 유 의원이 지지율 40.3%를 기록해 남 지사(14.5%)를 앞질렀다.

3월 말~4월 초 정당별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본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반문(반문재인) 진영 단일 후보와의 1대1 구도에서 52% 지지율로 대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 보면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에서 37.2%를 얻어 반문 진영 후보(46.6%)에게 밀리는 형국이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격차를 벌리며 앞섰다.

문 전 대표는 3자 대결에서도 49.5%를 얻어 안 전 대표(25.4%)와 홍 지사(16.8%)를 제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는 3자 대결 기준으로 서울·수도권을 비롯해 호남, 부산·경남, 대구·경북 등 모든 지역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문 전 대표가 치열한 민주당 경선을 뚫고 나면 민주당 지지층의 80%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매우 찬성(11.1%)과 찬성하는 편(19.6%) 등 찬성 의견이 30.7%에 그쳤다.

반대 여론은 56.5%에 달했다. 특히 한국당 지지층 25%와 바른정당 지지층 46.5%는 범보수 후보 단일화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처럼 범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과반인 상황에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을 포함해 국민의당까지 단일화하는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대선에서 최소한 이 사람만큼은 결코 찍지 않겠다'는 비호감 후보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27.4%로 가장 높았다.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한국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반문 정서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홍 지사(24.6%), 김 의원(24.3%), 안 전 대표(3.8%), 안희정 충남도지사(2.3%)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유선 임의전화 걸기로 표본을 모집해 '전화 면접과 자동응답'을 혼용해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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