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민주당 선거인단 214만명 돌파… 2012년 2배 규모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왼쪽부터) 성남시장과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최성 고양시장이 21일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 대선후보 6차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이 214만3,330명으로 집계됐다. 선거인단 모집이 21일 완료되면서 각 주자들도 투표를 앞두고 유불리 계산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달 1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된 1차 모집기간에 162만9,025명이 등록한 데 이어, 12일부터 이날까지 2차 모집기간에 50만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했다. 2012년 선거인단 108만5,000여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012년엔 선거인단 중 61만 4,200여명(57%)이 실제 투표에 참여한 것을 고려하면 실제 투표자도 10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60% 전후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여 왔다는 점에서 선거인단 규모가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첫 순회 경선 지역인 호남에서 60%에 이르는 득표율로 초반 기선을 제압해, 밴드왜건(bandwagonㆍ1위 주자에 지지가 쏠리는 현상)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 측은 선거인단 규모가 예상치였던 220만~250만명에 못 미치는 결과에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200만명이 넘으면 조직 동원의 의미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반전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안 지사 측은 “호남에서 문 전 대표의 득표율을 50% 이하로 묶는 게 1차 목표”라며 “1차 선거인단 모집 결과 충청이 13만7,664명(10%)으로 가장 적었으나, 안 지사의 텃밭이란 인식이 강해서 다른 경쟁자들이 선거인단을 열심히 모으지 않은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