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8% 늘어난 273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던 수출은 지난해 11월 2.3% 반등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해 12월 6.3%, 올해 들어 1월 11.2%, 2월 20.2%로 최근 4개월간 매월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시장 호황과 유가 상승, 수출 대상국 경기 상황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현 추세가 이어지면 수출이 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62.2%), 반도체(42.5%) 등의 수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반면 같은 기간 자동차부품(-7.6%), 무선통신기기(-29.4%)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베트남 수출 증가율이 43.5%에 달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마찰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16.4% 급증했다. 반면 미국(-6.0%), 유럽연합(-11.1%) 등은 감소했다. 이처럼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수입 증가율이 수출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무역수지 흑자 폭은 줄었다. 3월 1~20일 수입액은 266억달러로 전년보다 29.4% 큰 폭 늘어 이 기간 흑자 폭은 7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의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전정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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