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트럼프 反이민, 관광객도 막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여파로 미국 관광 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세계여행관광협회(WTTC)가 미국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자 정책이 미국 관광객 수가 줄어드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WTTC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을 찾는 관광객의 소비액이 지난해보다 12억달러(약 1조3400억원)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스코실 WTTC 사장은 "차별적인 정책이 전 세계에 전해지면서 사실상 미국 여행 산업을 휴업 상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예상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여행 컨설팅 업체 포워드키스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7개 무슬림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과 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한 이후 8일 동안 미국행 항공편의 예약 건수가 6.5% 줄었다고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미국행 항공편 예약률은 행정명령에 포함되지 않은 중동 지역 이외 국가에서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미국 출장도 줄어들고 있다. 기업인을 대상으로 업무상 여행을 조사하는 글로벌비즈니스여행협회(GBTA)가 유럽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2차 반이민 행정명령 발표 이후 미국 출장 의향을 조사한 결과 47%가 방문 빈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